2024 | 09 | 14
23.3℃
코스피 2,575.41 3.32(0.13%)
코스닥 733.20 2.17(0.3%)
USD$ 1,335.3 -0.6
EUR€ 1,479.6 -5.4
JPY¥ 921.8 7.4
CNH¥ 187.6 -0.0
BTC 80,925,000 2,725,000(3.48%)
ETH 3,250,000 73,000(2.3%)
XRP 764.9 12(1.59%)
BCH 449,250 1,800(0.4%)
EOS 674.8 0.9(-0.13%)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자산 50조 우리생명' 준비는 끝났다…공은 당국에

  • 송고 2024.08.28 14:53 | 수정 2024.08.28 15:01
  • EBN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출범시 보험업계 판도변화 예약

금융당국·검찰 조준 불법대출 관건

ⓒ우리금융

ⓒ우리금융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합친 대형 생명보험사 출범이 초읽기에 돌입했다.


우리금융은 불법대출 논란 한가운데서 보험업계 '게임 체인저'를 위해 승부수를 던졌고, 공은 당국으로 돌아갔다.


28일 우리금융지주는 이사회를 열어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를 결의하고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 인수지분과 가격은 동양생명 75.34% 1조 2840억원, ABL생명 지분 100% 2654억원으로 총 인수가액은 1조5493억원이다.


당초 인수가는 2조원대 안팎이 거론됐지만 우리금융이 다자보험과의 가격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끈 것으로 평가된다. 우리금융은 유상증자 없이 오버페이 하지 않고 인수합병을 하겠다고 줄곧 강조해왔다. 빨리 자회사를 매각해야 하는 다자보험과 합리적 가격에 인수해야 하는 우리금융의 니즈가 맞아떨어졌다.


단숨에 생보 빅5 도약 가능…'게임 체인저' 기대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자산을 단순 합산하면 50조원대다. 이는 삼성생명·교보생명·한화생명 '빅3'에 이어 신한라이프·NH농협생명에 이어 여섯번째 규모로 우리금융 입장에서는 단숨에 보험시장에서 '톱5'에 견줄만한 수준으로 올라서게 된다.


동양생명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000억원 규모다. 올해 상반기에는 건강보험, 종신보험 등 보장성 상품 강화로 175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하는 등 안정적인 이익체력을 보유하고 있다. 상반기 보험계약마진(CSM) 잔액은 연초대비 8.3% 증가한 2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ABL생명은 저축성보험 중심이라 IFRS17 하에서 부채 비중이 높은 편이지만 투자부문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장에 보험사 매물이 쌓여가는 동안에도 동양생명은 알짜 매물로 꼽혀왔다. 동양생명은 매각을 대비해 그간 경영 효율화를 꾸준히 단행했다. 공동재보험을 통해 자본관리 선진화의 기반을 마련했고 데이터 관리체계 고도화, 마이엔젤서비스 통합 구축 등이 그 예다.


인수에 최종 성공하면 우리금융은 이달 출범한 우리투자증권과 함께 은행, 증권, 보험, 카드 등을 아우르는 종합금융그룹 사업포트폴리오를 완성할 수 있게 됐다. 2014년 우리아비바생명을 매각한 이후 10년 만의 보험업 재진출이다.


우리금융은 보험사 인수를 통해 인구구조 급변에 맞춘 상품 개발에도 속도를 낼 수 있다. 계열사 간 연계 영업을 통해 종합금융그룹으로서 고객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방카슈랑스(은행 내 보험판매) 채널에서 존재감을 키울수도 있다. 동양생명은 방카슈랑스 채널에 선제적으로 진입한 편이다.


90%를 웃도는 은행 의존도도 해소할 수 있다. 우리금융은 금융지주지만 계열사 간 시너지를 전혀 낼 수 없는 구조였다. 그 사이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는 보험사 인수합병을 통한 수익 다각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해왔다. KB손해보험과 KB라이프생명은 최근 보험업황 호조와 영업 확대로 인해 지난해 1조원 넘는 순익을 거둬들였다. 신한금융지주 역시 구 오렌지라이프 인수를 통해 신한라이프를 성공적으로 출범시켰다.


인수 초기 단계 불과…금감원장 "누군가는 책임 져야"…검찰 압수수색까지


다만 금융당국의 인가 과정은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불거진 손태승 전 회장 관련 부적정 대출 의혹이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이날 우리금융의 동양생명·ABL생명 주식매매계약 체결은 이제 계약서에 서명한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


금융감독원이 부적정 대출 사안에 대해 우리은행뿐 아니라 우리금융에도 제재를 가할 경우 최악의 경우 인수는 물 건너갈 수 있다.


금융회사 지배구조 감독규정에 따르면 금융회사가 다른 금융회사의 최대주주가 되려면 최근 1년간 기관경고 조치 등을 받은 사실이 없어야 한다.


통상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 소요되는 시간은 신청일로부터 3~6개월이다.불법대출 건 때문에 심사는 더 길어질 수 있는 만큼 최종 인수는 해를 넘길 가능성이 크다.


금융당국은 강경한 입장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25일 우리은행 사태와 관련해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언급한 바 있다. 전날에는 검찰의 압수수색까지 있었다.


우리금융은 당국의 제재 전에 인수 계약을 서둘러 마무리한 것으로 보인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575.41 3.32(0.13)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9.14 09:52

80,925,000

▲ 2,725,000 (3.48%)

빗썸

09.14 09:52

80,973,000

▲ 2,794,000 (3.57%)

코빗

09.14 09:52

80,965,000

▲ 2,743,000 (3.51%)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