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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상권 완벽 부활…‘K로드숍’도 오랜만에 활기

  • 송고 2024.09.02 15:27 | 수정 2024.09.02 15:42
  • EBN 이재아 기자 (leejaea555@ebn.co.kr)

외국인 위주 유동 인구 회복에 매장門 활짝

공실률 '뚝'…2022년 40%대→올 1Q 1%대

관광객 필수코스…"현재도 입점 문의 상당"

코로나19를 거치면서 몰락한 상권의 대표주자로 꼽혔던 명동이 완벽히 부활한 모습이다. ⓒ픽사베이

코로나19를 거치면서 몰락한 상권의 대표주자로 꼽혔던 명동이 완벽히 부활한 모습이다. ⓒ픽사베이

코로나19를 거치면서 몰락한 상권의 대표주자로 꼽혔던 서울 중구 명동이 완벽히 부활한 모습이다. 회복된 유동인구와 외국인 관광객들의 구매력 덕분에 이 거리에 입점한 각종 패션, 뷰티 로드숍들도 상당한 반사이익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명동의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올 1분기 1.8%를 기록했다. 2022년 1분기 코로나19 여파로 42.1%에 달했던 이 지역 공실률은 2023년 말 19.7%까지 하락하더니 올해들어 더욱 급격한 회복세를 보였다.


이는 서울 전 지역 평균 공실률인 5~6% 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코로나19 당시 유동인구가 끊겨 폐업 점포가 속출했었지만, 상권 부활로 로드숍마다 신규 브랜드가 빠르게 들어차면서 공실률 최저치 달성이 가능해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명동은 외국인 관광객의 매출 기여도가 크다는 게 이 상권의 전통적인 특징이다. 최근 외국인들의 한국 여행 패턴이 단체 관광에서 소규모 개별 여행 형태로 달라진 덕에 로드숍의 인기가 더 높아졌고 명동 지역을 되살릴 수 있었던 중요한 불씨가 됐다.


실제로 올리브영의 첫 글로벌 특화 매장인 명동타운점은 외국인 매출 비중이 이미 90%에 달하며, 무신사 스탠다드가 지난 3월 오픈한 명동점 오프라인 스토어도 외국인 매출 비중이 절반에 가깝다.


두 회사 모두 올 2분기까지 이어진 호실적의 배경으로 방한 외국인 증가와 명동 상권 회복 등을 꼽았다. 또 수혜를 입는 것은 ‘미샤(MISSHA)’, ‘토니모리(TONYMOLY)’ 등 1세대 화장품 로드숍 브랜드도 마찬가지였다.


여전히 이 지역에 입점한 패션, 뷰티 로드숍들은 인테리어 보수를 하거나 매장을 활발히 확장하고 있다. 이미스(emis), 룰루레몬(lululemon) 등 ‘MZ세대’ 젊은 층 흡수가 가능하고 외국인 관광객을 유인할 만한 잡화 브랜드도 꾸준히 등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명동 상권 내 내국인 유동인구 자체가 늘긴 했지만 이 상권을 되살린 건 단연 외국인 관광객들”이라며 “한국 방문 시 면세점이 아닌 명동, 성수 등 로드숍을 방문하고 싶다는 관광객이 대폭 늘었고 아예 관광 일정에 포함되는 경우도 많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 외국인 관광객들의 소비력이 고스란히 해당 상권들로 뻗어나간 덕에 한동안 텅 비었던 로드숍이 빠르게 들어차게 된 것”이라며 “공실률이 1%대로 하락한 현재도 영세 브랜드부터 메이저 브랜드까지 각종 패션, 뷰티 업체들의 입점 문의가 상당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다만 업계 전문가들은 향후 주의해야할 점이 임대료 변동이라고 입을 모은다. 상권이 부흥할수록 임대료 부담이 한 순간에 커질 가능성이 높아서다. 외국인 관광객 비중 높은 지역인 만큼 국내외 리스크도 커 철저한 상권 관리가 필수다.


올 1분기 기준 명동 중소형 상가 1㎡ 당 임대료는 지난 2022년 13만7900원에서 2년 만에 오른 14만1600원선에서 형성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중대형 상가 임대료 상승폭은 이보다 더 가팔랐을 것으로 추산되며, 현재 명동 상권의 평균 월세는 강남이나 광화문을 앞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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