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9 | 14
23.3℃
코스피 2,575.41 3.32(0.13%)
코스닥 733.20 2.17(0.3%)
USD$ 1,335.3 -0.6
EUR€ 1,479.6 -5.4
JPY¥ 921.8 7.4
CNH¥ 187.6 -0.0
BTC 80,442,000 2,629,000(3.38%)
ETH 3,243,000 89,000(2.82%)
XRP 773.6 7.1(0.93%)
BCH 445,000 2,900(0.66%)
EOS 672.3 2.8(0.42%)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한국지엠 노조 ‘파업 긴장’ 최고조…시름 깊어진 GM·협력사

  • 송고 2024.08.29 15:30 | 수정 2024.08.29 15:31
  • EBN 박성호 기자 (psh@ebn.co.kr)

"추석 전 더 나은 협상안 가져와야" 엄포

부분 파업으로 7월 수출량 절반 감소

파업 장기화 가능성에 협력사 '비명횡사'


ⓒ연합뉴스

ⓒ연합뉴스

한국지엠 노조가 사측에 더 나은 임금 협상안을 요구하며 파업 강도를 높이고 있다. 파업을 멈춰달라는 협력사들의 절박한 호소에도 되려 압박 수위를 높인 것.


게다가 추석 전까지 더 나은 제안을 마련하지 않으면 파업 장기화까지 불사하겠다는 으름장을 놓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완성차 업계 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29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 노조는 지난 26~27일 중단했던 부분 파업을 재개했다. 오는 30일까지 하루 중 여섯 시간, 주요 시간대 파업에 돌입하는 식이다.


사측은 22차 교섭에서 ▲기본급 10만1000원 인상 ▲타결 일시금 및 2023년 경영성과 성과급 등 1500만원 지급 ▲자녀 출산 시 100만원 경조금 지급 ▲차량 구입시 할인금액 5% 등을 골자로 한 ‘2024년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최종 제시안을 노조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노조는 이를 거부, 파업을 강행하고 나섰다.


앞서 노사는 지난 7월 ▲기본급 10만1000원 인상 ▲타결 일시금 및 2023년 경영성과 성과급 1500만원 지급 등에 잠정 합의하고, 조합원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 그러나 찬반 투표에서 투표인 과반수 찬성표 획득에 실패하며 협상 최종 타결에 실패했다.


재협상에 나서면서 노조는 사측에 임금을 포함한 전향적인 제시안을 요구했다. 지난해 수출 증대로 최대 실적 달성에 성공했으니, 더 큰 보상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사측은 임금성 항목에서 이보다 나은 제시안은 도출할 수 없음을 지속해 어필하고 있다. 해당 안이 GM 본사와 협의해 끌어낸 최선이라고 설명한다.


실제로도 지난해와 비교하면 성과금 규모가 50% 늘었다. 앞서 노사는 지난해 성과급 1000만원 지급, 기본급 7만원 인상 등의 합의를 끌어내는데 성공하며 3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이어간 바 있다.


그러나 노조는 이번 달이 가기 전에 오늘 제시하지 않은 '임금성'을 포함한 협상안을 다시 제시하라고 사측에 통보했다. 이달 말까지 교섭 요청이 없다면 장기전으로 인식, 본격적인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한 것.


부분 파업 여파로 GM 한국사업장은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달 생산량은 1만9885대로 전년 동기 대비 52.6% 줄었다. 생산량이 2만대 밑으로 떨어진 건 코로나19 영향을 받았던 지난 2023년 1월 이후 처음이다. 매달 4만대 이상 기록하던 수출량도 지난달 2만대로 급감했다.


생산량 급감은 중소 부품 협력사들엔 직격타로 이어진다. 여유자금이 없는 중소 협력사의 경우, 매출이 줄면 현금 유동성 위기에 내몰리기 때문이다. 게다가 직원 임금을 지급하려고 대출을 받는다 해도 고금리 영향으로 이중 압박을 받는 구조다.


이에 한국GM 협신회(부품 협력사 모임)는 노조에 파업만은 중단해달라고 호소문을 발표했다. 자동차 부품이 없으면 생산이 중단되는 자동차 산업 구조상, 협력사의 폐업은 곧 한국GM 공급 생태계의 붕괴로 이어지므로 파업만은 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임금성 부문에서 양측 견해가 완전히 갈리면서 한국GM은 본격적인 파업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아졌다. GM 한국사업장이 임금성 부문은 본사의 승인이 필요하므로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기 어려움을 분명히 했기 때문이다. GM 한국사업장은 지난 2018년 본사로부터 6조8000억원 가량을 지원받아 금전적인 부분은 예민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들 역시 이번 노조의 요구는 다소 무리수에 가깝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노조 리스크에 예민한 GM 본사 특성상, 이번 파업을 계기로 맞불을 놓으며 GM 한국사업장 비중을 낮출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한다. 최악의 경우, 2018년 'GM 철수설'과 같은 일이 반복될 수 있다는 것. 완성차 업계는 더 이상 일이 커져서는 안 된다며, 입 모아 한국지엠 노사의 원만한 임금·단체협약 타결을 촉구하고 있다.


자동차모빌리티산업연합회(KAIA)는 "한국GM은 과거에도 노사 간 원만한 합의로 어려움을 극복한 경험이 있다"며 "한국GM의 미래와 협력업체의 경영 부담 해소를 위해 이번 임단협도 노조의 대승적 결단을 통해 조속히 타결할 수 있기를 간곡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575.41 3.32(0.13)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9.14 15:30

80,442,000

▲ 2,629,000 (3.38%)

빗썸

09.14 15:30

80,434,000

▲ 2,590,000 (3.33%)

코빗

09.14 15:30

80,449,000

▲ 2,594,000 (3.33%)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