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첫 반지형 폼팩터 ‘갤럭시 링’ 두고 호평 줄이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예방 및 경보 알림이 갤럭시 링의 핵심”
美 IT 매체 CNET “파인드 앱과 함께 작동해 잃어버렸을 때 유용”

삼성전자 갤럭시 링 티타늄 골드 [출처=삼성전자]

“갤럭시 링이 중국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링의 무게는 2.5-3g에 불과한데 배터리 수명은 7일 정도로 길다.”(카운터포인트리서치)

삼성전자가 공개한 첫 반지형 폼팩터인 ‘갤럭시 링’을 두고 긍정적인 평가가 줄을 잇고 있다. 갤럭시 링은 최첨단 헬스 기술에 갤럭시 AI(인공지능)를 탑재해 24시간 개인 맞춤형 건강 관리를 지원하는 삼성전자 최초의 스마트 링이다.

15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0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 지하 전시장에서 ‘갤럭시 언팩 2024’ 행사를 열고 갤럭시 Z플립·폴드6 시리즈와 함께 ‘갤럭시 링’을 대중에 선보였다.

갤럭시 링은 적색, 녹색, 적외선 등 3개의 센서를 탑재해 수면과 신체 활동, 심박수 등을 측정한다. △수면 시간 △잠들기까지 걸린 시간 △수면 중 움직임 △심박수 △수면 중 호흡수 등 5가지 지표를 새로 추가해 수면시간 동안 나의 모습을 모니터링하고 분석, 수면의 질을 개선한다.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 식품의약국 승인을 받은 ‘수면 무호흡 기능’을 워치 시리즈 최초로 탑재한 점도 눈에 띈다. 수면 무호흡은 기도가 좁아져 수면 중 숨이 막혀 호흡이 멈추는 현상을 말한다. 사용자는 갤럭시 링을 통해 수면 무호흡 증상을 스스로 진단하고 이에 따른 악영향에 대처할 수 있다.

워치와 링을 함께 착용하면 건강 모니터링은 한층 극대화된다. 한 기기의 연결이 끊어져도 모니터링이 중단없이 지속된다. 이를 통해 종합적인 건강 관리가 가능하다. 두 기기를 함께 착용하면 갤럭시 링의 배터리 지속시간은 최대 30%까지 연장된다.

튼튼하고 가벼운 티타늄으로 제작해 내구성을 극대화 한 점도 장점이다. IP68 등급과 10ATM의 방수 방진 기능을 지원한다. 또 단 한 번의 충전만으로 최대 7일간 사용할 수 있다. 갤럭시 링은 삼성 헬스와 지속해 동기화해 정확하고 세세한 맞춤형 건강 정보를 별도 구독료 없이 받을 수 있다.

매튜 위긴스 삼성리서치아메리카 디지털 헬스 담당은 “갤럭시 링은 가볍고 편안해서 24시간 내내 착용할 수 있고, 그 덕분에 건강 상태를 낮이나 밤에도 추적하는 것이 가능하다”며 “특히 수면 모니터링에 있어서는 놀랍도록 혁신적인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갤럭시링 제품군 및 착용 모습. [제공-연합·삼성전자]

갤럭시 링 공개 이후 초반 흐름은 긍정적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12일 ‘새로운 갤럭시 링이 삼성의 중국 컴백을 도울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갤럭시 링이 중국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SCMP는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삼성은 중국에서 스마트 링 가격을 3099위안(약 59만원)으로 책정했다”며 “전날 오후 현재 삼성전자 중국 홈페이지는 해당 제품이 ‘품절’이라고 안내했다”고 전했다.

갤럭시 링의 디자인과 내구성에 대한 호평도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링의 무게는 2.5-3g에 불과할 정도로 가벼우면서 배터리 수명은 7일 정도로 길다”며 “특별히 설계된 충전 케이스도 인상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헬스케어 측면에서의 예방 및 경보 알림이 앞으로 갤럭시 링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블 핀치’ 성능과 함게 ‘분실 방지 성능’에 대한 높은 평가도 이어졌다. 갤럭시 링은 더블 핀치를 통해 엄지와 검지를 두 번 맞대면 갤럭시 스마트폰의 카메라를 조작할 수 있다. 또 갤럭시 스마트폰의 ‘삼성 파인드(Samsung Find)’에 갤럭시 링을 등록하면, 갤럭시 링의 위치 확인이 가능하다.

미국 IT 매체 CNET은 “갤럭시 링은 수면 도구를 포함한 다양한 건강 관련 추적 외에도 애플의 더블 탭과 유사한 갤럭시 휴대폰 또는 워치와 함께 손가락 탭 제스처를 지원한다”며 “또 파인드 앱과 함께 작동하므로 불가피하게 잃어버렸을 때 유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삼성전자는 AI에 기반한 이번 갤럭시 링을 계기로 향후 웨어러블 생태계를 확장해 건강 관리 솔루션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최신 갤럭시 웨어러블 제품은 삼성전자의 최첨단 헬스 기술과 혁신에 갤럭시 AI가 더해져 더욱 건강한 일상을 지원한다”며 “사용자는 한 차원 높은 의미 있는 인사이트를 제공받고 완전히 새로워진 건강 관리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 ‘갤럭시 링’을 계기로 본격 문이 열린 ‘AI 헬스케어 시장’은 향후 수년 내 200조원 안팎의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츠앤마켓츠는 올해 209억 달러(약 29조원) 수준이던 전 세계 AI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오는 2029년 이보다 7배가량 늘어난 1484억 달러(약 204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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