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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만큼 싸고 한도 넉넉…보험사 주담대 다시 증가세

  • 송고 2023.07.14 14:59 | 수정 2023.07.14 15:04
  • EBN 김덕호 기자 (pado@ebn.co.kr)

주택거래량 늘자 보험사 주담대 취급액↑

1금융권 수준 금리에 대출 한도는 더 높아

ⓒ연합뉴스

ⓒ연합뉴스

부동산 매매량이 지난해보다 늘어나자 보험사 주택담보대출 취급액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은행 수준으로 형성된 금리와 상대적으로 높은 대출 한도로 인해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14일 생명·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보험사들이 취금한 부동산담보대출금 총액은 95조8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보다 19.6% 많다. 생보사 주담대 대출금은 62조5360억원으로 전년비 21.7% 급증했고, 손해보험사들은 32조4720억원으로 전년비 15.8% 많다.


취급액이 늘어난 것은 올해 1분기 부동산 매매가 수도권 등 고가 단지에 집중된 것이 영향을 줬다. 보험사들의 경우 1금융권 대비 높은 한도를 제공하고, 금리도 비슷한 수준인 만큼 현금이 부족한 차주들에게 매력적일 수 있다.


보험사들의 경우 2금융권 DSR 규제(한도 50% 적용)가 적용된다. 이는 1금융권(40%)보다 10%p 높은 수준이다. 연소득 5000만원인 차주의 경우 연금리 4.5%, 2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을 신청할 경우 1금융권 한도는 약 2억6000만원이지만 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을 경우 최대 약 3억3000만원을 확보할 수 있다.


1금융권과의 금리 차이도 크지 않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 취급된 분할상환형 아파트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35~7.52%였다. 회사별로 보면 삼성생명이 4.35~5.69%로 가장 낮았고 △교보생명 4.7~5.87% △한화생명 4.93~7.52% △푸본현대생명 5.35~6.51% 등이었다. 평균 대출금리는 5.02~6.23%로 집계됐다.


손해보험사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85~5.67%였다. 회사별로 보면 삼성화재는 4.84~4.85%였고 △KB손보 4.93~4.9% △현대해상 5.77~5.54%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가 4.06~6.00% 수준이다. 금리 하단과 상단은 소폭 차이가 있지만 평균금리만 놓고 보면 큰 차이가 없다. 또한 일부 보험사들의 경우 오히려 1금융권(우리은행 4.33~5.53%)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이 가능했다.


보험사 주담대 금리는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를 적용하는 시점이 은행보다 1~2개월 가량 늦어서다. 은행연합회가 매달 발표하는 코픽스는 은행채‧예금금리 변동 등을 반영하며, 전달에 이어 이달에도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권은 인상분을 내달 반영할 것으로 보이며, 보험사는 9월경에 반영할 가능성이 높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매매량이 늘어나면서 보험사 주택담보대출 취급액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라며 "금리가 낮아졌고 DSR 규제에서도 이점이 있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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