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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 멈춘 집값…하반기 금리에 또 출렁이나

  • 송고 2023.07.03 13:55 | 수정 2023.07.03 13:57
  • EBN 김창권 기자 (kimck2611@ebn.co.kr)

5월 기준 서울 아파트매매가 0.01% 상승하며 가격 보합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에도 한은 금리 동결 유지할 듯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연합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연합

올해 하락세를 이어가던 아파트 매매가가 서울을 중심으로 보합세이다. 업계에서는 기준금리가 연속 동결되면서 금리 상승에 따른 우려가 줄었기 때문으로 보고 있는데, 하반기 금리 변동에 따라 또 다시 집값이 출렁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5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92.6으로 전달과 동일했지만, 매매가는 0.01% 올랐다. 지난해 2월 하락 전환한 이후 16개월 만이다. 지난해 12월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는 96.3으로 -2.96%의 최대 하락률을 기록한 이후 올해도 하락폭을 이어가며 지난 4월까지 92.6으로 -0.39%의 하락을 기록했다.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가 아직 기준점인 100을 넘어서진 못했지만, 하락세가 반전됐다는 점에서 하반기 아파트값 반등이 엿보이고 있다. 다만 서울을 제외한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여전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전국 평균으로 보면 같은 기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92.7로 매매가는 -0.23% 떨어졌다. 서울·인천·세종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가격 반등이 일어났지만, 그 외 지역에서는 여전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하반기 집값 반등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냐는 점인데, 시장 분위기는 낙관적이지 않다. 당장 집값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아파트값 하락은 급격한 금리 인상 여파로 자금 유동성이 원활하지 못한 집주인들이 급매 등으로 아파트를 처분하면서 하락 거래가 쏟아져 나온 영향이 컸다. 2021년 7월 0.5%였던 기준금리는 올해 1월까지 지속 상승하면서 현재는 3.5%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나마 한국은행이 올해 1월 이후 기준금리를 지속 동결하면서 시장에서는 금리가 안정됐다고 여기고 다시금 매수에 나서면서 아파트값 상승 효과가 나타났던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다만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올해 하반기에 두 번의 기준금리 연속 인상 가능성을 언급함에 따라 국내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여 집값 하락 우려가 제기된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5.25%로 우리나라와 1.75%의 금리 격차를 유지하고 있는데, 향후 더 상승하게 되면 금리 격차에 따른 국내 자본유출 등을 고려해야 하는 만큼 우리도 이에 따라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


그럼에도 국내 물가상승률이 둔화하는 반면 수출경기가 여전히 부진한 점 등을 고려해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 경우 미국과의 금리 격차가 최대 2.0%수준으로 벌어지는 만큼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연준 기준금리 인상과 추가 인상 불안으로 국내 기준금리 상향이 열려있긴 하나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달에도 동결 결정을 내리면서 1회 추가 인상이 열려있음을 강조하겠지만, 실제 인상이 재개될 가능성은 매우 적다”고 예측했다.


이처럼 하반기 금리 상승 가능성에 대해서는 제한적이란 분석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집값 가격 변동에는 큰 영향이 미치진 않을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함영진 직방 데이터랩장은 “금리가 집값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만 올해 집값이 반등에 나선 배경에는 특례보금자리론 출시, 전매제한 완화 등 1·3 부동산 대책 등의 규제 완화 효과가 영향을 미쳤다”며 “시장에서는 현재의 금리가 최종금리 수준에 가까워졌다고 보고 있는 만큼 금리를 한 번 더 올린다고 해서 시장에 큰 영향이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함 랩장은 “하반기 집값은 경기지표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현재 경제성장률이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고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일부 지역의 제한적 회복이기 때문에 거래량이 크게 증가하지 않는 이상 하반기에도 보합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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