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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르노의 새로운 변화 주도, 그랑 글레오스…‘디자인·실내·주행’ 완벽

  • 송고 2024.09.17 06:00 | 수정 2024.09.17 06:00
  • EBN 박성호 기자 (psh@ebn.co.kr)

르노코리아 'Born in France' 전략 수립

듀얼 모터 하이브리드車 시스템 적용

최고 출력 245마력·복합 연비 15.7km/L

스포티한 디자인에 최첨단 사양 다수 적용


ⓒ르노코리아

ⓒ르노코리아

프랑스 브랜드로 재도약을 선언한 르노코리아는 올해부터 매년 한 대 이상의 신차를 선보인다. 무려 4년 만에 선보이는 브랜드 신차 '그랑 콜레오스'는 르노코리아의 선봉장이다. 프랑스 브랜드임을 짐작할 수 있는 개성 있는 내·외부 디자인을 갖췄음은 물론, 모터스포츠 노하우를 녹여 '펀 드라이빙'을 가능케 했다.


게다가, 르노코리아는 동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대비 최첨단 편의사양을 다수 기본으로 적용했음에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신차를 출시했다. 타 브랜드의 경쟁 모델 출고가 약 8개월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하이브리드 SUV 중 가장 매력적인 선택지로 보인다.


지난 8월 말 그랑 콜레오스로 부산~거제~통영 일대 약 165km를 시승했다. 시승 차량은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E-Tech 하이브리드'의 최상위 트림 '에스프리 알핀'이다.


4년 만의 신차 그랑 콜레오스의 외관은 프랑스 브랜드답게 개성 있게 디자인됐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전면부로, 그릴 색을 차체와 동일하게 적용해 차별화를 시도했다. 측면, 후면에서도 입체적인 디자인을 연출해 전장(차 길이) 4780mm에 달하는 육중한 체격임에도 균형 잡힌 모습을 연출한다.


실내는 'openR(오픈알) 파노라마 스크린’이 적용됐다. 세 개의 12.3인치 스크린을 연결해 디자인이 깔끔해졌으며, 운전자 편의성도 향상됐다. 세개의 디스플레이는 독립적으로 활용이 가능하며, 동승자는 디스플레이를 통해 cinema(시네마) OTT 서비스,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네이버 ‘웨일’ 브라우저를 통한 다양한 웹 서비스를 독립적으로 이용할 수도 있다.


또한, 모든 트림의 실내 인테리어에는 환경을 고려해 천연 가죽을 배제했다. 인조 나파가죽, 스웨이드, 알칸타라 등 프리미엄 인조 가죽을 사용해 장시간 시승에도 운전이 힘들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E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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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 세그먼트 SUV가 페밀리카로 주로 쓰인다는 점도 적극 반영했다. 그랑 콜레오스는 동급 경쟁 모델 대비 가장 긴 2820mm의 휠베이스를 기반으로 넉넉한 뒷좌석 공간과 무릎 공간을 확보했다. 2단계 각도 조절이 가능한 뒷좌석 시트는 60/40 분할이 가능하며, 폴딩 시 최대 2034리터의 적재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차체 또한 초고강도 핫프레스 포밍 부품을 최대로 적용하는 등 안전에 신경썼다.


르노코리아의 차는 뛰어난 하이브리드 시스템 덕에 국내에서 오랜 기간 사랑받았다. 그랑 콜레오스는 동급 최대 용량의 배터리를 적용, 이 장점을 극대화했다. 100kW 구동 전기 모터와 60kW 고전압 시동 모터로 이루어진 듀얼 모터 시스템을 적용, 도심 구간에서 전체 주행거리의 최대 75%까지 전기 모드 주행이 가능하다.


하이브리드의 단점인 '꿀렁임'을 잡기 위한 노력도 더했다. 그랑 콜레오스의 ‘멀티모드 오토 변속기’는 듀얼 모터 시스템에 3단 기어 및 컨트롤러가 내재된 인버터를 모두 결합한 일체형 구조다. 경쟁 모델 대비 100kg가량 가벼워졌으며, 변속 횟수를 줄여 더욱 부드러운 주행을 만들어냈다.


모터스포츠 노하우도 차량에 녹였다. MFB(Multi-Functional Body)를 적용해 노면 상태에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한 것. 선회 시 차체 쏠림 현상을 최소화해 안정적이면서도 다이내믹한 드라이빙을 경험할 수 있으며, 랙 타입 EPS(R-EPS) 방식의 스티어링 휠 장착으로 스티어링 기어에 직접적이고 정확한 조향력을 전달해 민첩한 반응성을 제공한다.


ⓒE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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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운전하자마자 진가를 알 수 있었다. 저속에서는 전기 모터로만 구동돼 전기차의 장점인 정숙한 운전이 가능하다. 고속 주행을 시작하면 엔진이 구동에 개입하는데, 꿀렁임 없이 자연스럽게 구동한다. 100km를 웃돌아도 정숙성은 그대로 유지된다. 옆사람과 대화하는 데 문제없는 정도다.


가장 놀라운 부분은 곡선 주행이다. 핸들 응답성도 높은 데다가 육중한 덩치에도 민첩하게 주행한다. 몸의 쏠림 등도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출력도 최대 245마력에 달해 즐거운 운전이 가능한 차다.


하이브리드차답게 연비도 뛰어나다. 시승 코스를 소화한 뒤 확인한 연비는 약 16km/L로, 환경부 복합인증보다 높게 측정됐다.


각종 첨단 주행 보조 기능도 기본 탑재해 운전자 편의성을 높였다. 최대 31개의 최첨단 주행 보조 기능(ADAS) 및 편의 기능을 제공하며, 레벨 2 수준의 자율 주행 보조 기술인 ‘액티브 드라이버 어시스트’는 모든 트림에 기본 탑재했다. 국내 최초로 도심 도로까지 반영한 ADAS 전용 지도 또한 주기적인 업데이트를 제공한다.


동급 차량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신기술들도 눈여겨볼 만하다. 응급 상황을 제외한 모든 과정을 운전자의 개입 없이 평행, T자, 대각선 주차 등 다양한 주차 상황에 적용이 가능한 ‘풀 오토 파킹 보조 시스템’은 편안한 운행을 돕는다. 그랑 콜레오스는 초음파 센서(전방 4개, 후방 4개, 측방 4개), 카메라 4개(전후좌우), 컨트롤러 1개를 탑재하고 있다. 먼저 초음파 센서를 통해 장애물, 주변 사물, 주차 공간 인식이 이뤄진 후 카메라를 통해서는 주차선 및 주차선 내의 장애물을 인식한다.


다재다능 SUV임에도 가격은 '테크노' 트림 기준 3920만부터 시작한다. 친환경차 세제 혜택 적용 시 가격은 3777만원부터다.


ⓒE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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