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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매대 빼고 휴식공간 채운 이마트…"상품 판매 보다 '고객 경험'"

  • 송고 2024.08.29 15:48 | 수정 2024.08.29 15:50
  • EBN 이윤형 기자 (ybro@ebn.co.kr)

오프라인 기준 매출 1위 점포, 고객 공간으로 탈바꿈

판매 매장 규모 6000평→2300평 줄이고 편의시설 확대

죽전점 "쇼핑 편안함과 고객 경험 지속 확대할 방침"

스타필드 마켓 1호점 죽전점 1층은 '북 그라운드'로 이름 붙여진 고객 휴식공간이 꾸려져 있다.ⓒEBN

스타필드 마켓 1호점 죽전점 1층은 '북 그라운드'로 이름 붙여진 고객 휴식공간이 꾸려져 있다.ⓒEBN

"쇼핑이라는 단 하나의 목적에서 벗어나서 고객들께 여유와 체험을 제공한다는 점에 더 큰 의미를 두고자 합니다."


29일 경기 용인시에 위치한 죽전점 리뉴얼 오픈 기자간담회에서 서혁진 이마트 죽전점장은 '스타필드 마켓' 1호점의 성격을 이같이 설명했다. 상품 할인으로 국한된 대형마트의 집객 형태를 한단계 진화시키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지난 2005년 9월에 오픈해 다음 달이면 만 19년차를 맞는 이마트 죽전점이 대대적인 리뉴얼을 거쳐 '스타필드 마켓'으로 재탄생했다.


규모는 6000평(1만9800㎡)으로, 5㎞ 내외 동네 상권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 또 지하 통로로 연결돼 있는 '신세계 사우스시티(구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와는 공동으로 쇼핑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이마트의 죽전점 리뉴얼은 여러 의미로 파격적이다. '판매'가 최우선 목적일 수밖에 없는 대형마트 입장에서 장장 5개월이라는 시간을 투자해 매장을 꾸린데다 바뀐 매장은 면적의 대부분을 물판 공간으로 사용하지 않고 고객 편의 공간으로 꾸몄다는 점에서다.


기존의 죽전점은 매출이 적게나는 점포도 아니었다. 죽전점은 전국 131개 이마트 매장 중 최상위권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지점이다. 실제 지난해 오프라인 기준 매출이 전사 1위를 기록했다.


매출의 비결은 입지적 경쟁력이다. 이마트 죽전점은 수지, 분당, 기흥구와 인접해 있으며 동쪽으로는 경기 광주시 이천시, 남쪽으로는 안성시와 면에 있다.


높은 고객 수요를 보유한 점포임에도 이마트는 이번 리뉴얼을 통해 되레 물판 공간을 덜어 냈다.


서혁진 스타필드마켓 죽전점장은 "기존 이마트스러운 발상이었다면 이런 공간을 절대 고객들을 위해서 돌려드리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 한다"며 "이런 좋은 입지를 물판 공간으로 사용하지 않고 고객 경험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는 결정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여러분들이 더 잘 알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실제 이번 스타필드 마켓 1호점의 콘셉트는 '매일 1시간의 여유, 우리 동네 소셜클럽'이다.


이마트는 매장 규모를 늘리고 판매시설을 촘촘히 배치하는 데 집중한 과거 방식에서 벗어나, 핵심 공간을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채워 휴식·체험·쇼핑이 어우러지는 '미래형 마트 모델'을 선보이겠다는 포부를 실현한 것이다.


3040 자녀를 둔 소비자를 모으는 지역 커뮤니티 공간으로 자리 잡겠다는 목표를 기반으로, 1층 핵심공간을 판매시설 대신 북그라운드 라운지를 중심으로 한 특화 공간으로 꾸렸다.


스타필드 마켓 죽전점은 1층 북그라운드 공간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면 지하 1층 그로서리 매장으로 이어진다.ⓒEBN

스타필드 마켓 죽전점은 1층 북그라운드 공간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면 지하 1층 그로서리 매장으로 이어진다.ⓒEBN

지하 1층부터 2층까지 매장 구성은 전면적으로 바뀌었다. 기존에는 지하 1층과 1층에 이마트 및 화장품·패션 브랜드가, 2층에 일렉트로 마트와 편의·서비스 시설이 위치했다.


개편 후에는 지하 1층에 이마트·일렉트로마트·무인양품이 위치했고, 1층은 스타벅스·영풍문고·유니클로·신세계팩토리·골프존마켓·노티드도넛 등이 자리 잡았다. 2층은 맘&키즈 특화공간으로 다이소·데카트론과 애슐리퀸즈·갓덴스시·키즈카페 등이 입점했다.


서 점장은 "1층에 북 그라운드, 또 2층에는 키즈 그라운드 배치해서 고객들이 꼭 쇼핑을 하지 않아도 가족이나 친구와 그리고 혼자라도 부담없이 찾을 수 있는 공간을 드리기 위해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 매장은 기존 6000평 규모에서 2300평 규모로 줄어들었지만, 신선식품·델리 구색을 140여종 추가했고 축산·수산 매장을 강화했다. 또 매대 곳곳에 최저가 상품을 진열해 놓는 '슈퍼 프라이스 존'을 구성했으며 노브랜드 매장에는 1200여개 품목을 들여놨다.


의사 결정 과정에서 리스크도 있었다. 서 점장은 "지난 3월, 4월 리뉴얼 소문이 지역 커뮤니티에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고객 반응을 파악할 수 있었는데 '넓고 상품 많고 쇼핑하기 좋았는데 왜 굳이 죽전점을 리뉴얼하냐'는 일부 반응도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 때문에) 상권 특성과 고객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에 부응하기 위해 그로서리 쇼핑에는 불만이 없도록 했고 다양한 전문 브랜드를 유치해 고객 중심의 공간을 확대 배치 했다"며 "상권의 특성과 고객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에 부응한 공간을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죽전점이 특히 강조하는 것은 쇼핑의 편안함이다. 서 점장은 "리뉴얼 과정에서 (인테리어 콘셉트를) 자연적인 소재를 활용하고 따듯한 우드 톤으로 마감해서 고객들에게 좀 더 안정감을 줄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고객 경험도 지속적으로 강조할 방침이다. 죽전점은 매주 목요일 또는 토요일, 일요일 지역 주민과 함께 하는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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