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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치킨' 성지된 대형마트…모객 효과 '톡톡'

  • 송고 2024.08.21 09:45 | 수정 2024.08.21 09:49
  • EBN 신승훈 기자 (shs@ebn.co.kr)

이마트, '어메이징 완벽치킨' 출격…1팩당 6480원

홈플러스, 원조 가성비 '당당치킨'…매출 상승 견인

어메이징 완벽치킨 ⓒ이마트

어메이징 완벽치킨 ⓒ이마트

대형마트가 시중 치킨 프랜차이즈 대비 3분의 1 가격에 치킨을 선보이면서 ‘가성비 치킨’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 가성비 치킨을 구매하기 위해 대형마트를 방문하는 고객도 늘면서 이른바 ‘모객 효과’도 누리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마트는 ‘어메이징 완벽치킨’을 출시했다. 어메이징 완벽치킨의 1팩당 가격은 6480원이다. 이마트는 고물가 기조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마트 치킨 수요가 증가한 점에 착안해 상시 저가형 치킨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대형마트 치킨이 본격적으로 등장한 2022년 이후 이마트 치킨류 매출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이마트의 지난해 치킨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8% 신장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5%가량 증가했다.


이마트가 가성비 치킨을 선보일 수 있는 배경에는 ‘대량 매입’이 있다. 이마트는 올해 사용분인 닭 원료육 100만 수 이상을 미리 확보하는 한편 물량 계획, 레시피, 물류 구조, 맛 테스트 등 사전 기획 작업에만 7개월이 걸렸다.


특히 이마트는 기존 9000원대 후반에 판매한 ‘생생치킨’(10호) 대비 작은 닭(8호닭)을 사용하면서 원가를 낮췄다. 이런 가격 경쟁력에 힘입어 어메이징 완벽치킨은 출시 이후 지난 13일까지 총 5만5000마리가 판매됐다. 이마트는 단순 행사가 아니라 어메이징 완벽치킨을 연중 내내 운영할 방침이다.


이마트 신중호 치킨류 바이어는 “국민 간식인 치킨 가격이 높아지는 이때 이마트가 맛과 가격을 모두 잡은 ‘어메이징 완벽치킨’을 론칭해 고객들의 지갑과 입을 즐겁게 해줄 것”이라며“앞으로도 이마트는 고품질의 델리 상품을 출시해 고객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낮추는 것은 물론 맛으로도 외식을 뛰어넘을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마트 ‘어메이징 완벽치킨’의 대형마트 경쟁 치킨은 홈플러스의 ‘당당치킨’이다. 홈플러스는 지난 2022년 6월 ‘당당치킨’을 출시했다. 출시 당시 물가안정의 일환으로 연중 6990원으로 기획된 ‘당당 후라이드 치킨’은 오픈런 현상을 일으키면서 화제를 모았다.


당당치킨은 ‘대형마트 델리(즉석조리식품)는 맛이 없거나 품질이 좋지 않다’는 편견을 깼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기준 델리는 당당치킨 출시 1년 차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2% 증가했다. 현재까지 델리는 두 자릿수 이상 매출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당당치킨은 이름처럼 당일조리·당일판매를 원칙으로 한다. 또 100% 국내산 냉장 계육(8호)를 사용해 이른바 ‘겉바속촉(겉은 바삭 속은 촉촉)’ 치킨을 완성했다. 특히 원재료 대량 구매를 통해 원가를 낮출 수 있었다.


당당 시리즈의 경우 고객 소비 데이터를 기반으로 연간 판매량을 예측해 물량을 사전 기획하고 있다. 이미 올해 연말까지 판매 가능한 계육 460만팩 이상을 확보했다. 홈플러스는 고객 추이를 지속적으로 분석해 필요 시 추가 물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당당 시리즈는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의 집객도 견인하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리뉴얼한 29개 점포 델리 코너 ‘푸드 투 고’를 식품 매장 입구에 전면 배치하고 상품 구색을 확장해 매출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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