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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계 스트레스DSR 효과?…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둔화’

  • 송고 2024.09.06 14:15 | 수정 2024.09.06 15:20
  • EBN 이병우 기자 (news7251@ebn.co.kr)

서울 아파트 매매가 지수, 한때 상승률 '0.30%p' 넘었지만…

지난달 19일 이후 3주 연속 '하락세'…9월 첫주 0.21% 불과

짙어지는 관망세, 거래량 '뚝'…7월 8783건→8월 6000여건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EBN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EBN

서울 아파트값이 24주 연속 올랐다. 다만 상승폭은 다소 둔화된 모습이다. 정부가 가계부채 축소와 집값 상승을 막기 위해 지난 1일부터 시행한 '2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의 영향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번 규제로 수요자들의 매수심리가 (최근 3개월보다) 소폭 움츠러들었다"면서도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동반되고 있어, 부동산 시장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첫주(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는 93.37을 기록했다. 전주 대비 0.21% 오른 수치로, 5년11개월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는 3월 넷째주(0.01%) 상승 전환 이후 24주 연속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다만 상승폭은 점차 둔화하는 모습이다. 2단계 스트레스 DSR가 시행된 데다 시중은행들도 대출 문턱을 잇따라 높이고 있어서다.


한때 0.30%p 이상(7월 22일·30%, 8월 12일·0.32%)의 상승률을 보이던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는 지난달 19일부터 0.30%p 이하로 떨어졌고, 3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부동산원은 "선호 지역·단지에 대한 국지적 상승 거래는 지속적으로 포착된다"면서도 "대출 여건 관망, 단기 급등 단지에 대한 피로감 등으로 상대적인 매물 소진 속도가 느려지면서 상승 폭은 전주 대비 축소됐다"라고 밝혔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도 절반가량 줄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통계를 보면 8500건 이상을 기록했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7월 8783건, 8월 4173건에 그쳤다.


신고기한이 이달 말까지라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이 추세라면 6000건을 넘기긴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아파트 평균 거래금액도 2개월 연속 떨어졌다. 8월 서울 아파트 평균 거래금액은 11억2664만원으로,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달성했던 6월(12억4737만원) 대비 9.67%가 감소했다. 두달만에 1억2073만원이 빠진 셈이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향후 전망과 관련해 "2단계 스트레스 DSR 도입 영향으로 수요자들이 주택 구매에 망설여지게 됐다"면서도 "기준금리 인하설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해 주택 매수 수요는 당분간 이어질 개연성이 높다"라고 짐작했다.


한편, 지난달까지 매주 1조~2조원씩 급증세를 보이던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규모는 2단계 스트레스 DSR 도입 영향으로 급감했다.


금융업계 내용을 종합하면 2단계 스트레스 DSR이 적용되기 시작한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에서 나간 주담대는 4456억 원이다.


하루 평균 1000억 원을 소폭 웃도는 규모로, 이날까지 일주일을 기준으로 하면 5000억 원대에 그칠 것으로 점쳐진다.


2단계 스트레스 DSR 도입 전인 △지난달 둘째 주 1조 5668억 원 △셋째 주 1조 8555억 원 △넷째 주 2조 663억 원 △마지막 주 2조 944억 원으로, 조 단위 증가 폭을 보이던 때와 비교하면 대폭 감소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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