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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사업재편·인사 옛말"…재계, 상시 위기대응 전략 짠다

  • 송고 2024.09.03 10:58 | 수정 2024.09.03 10:59
  • EBN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SK이노·SK E&S 합병 가결…'알짜 계열사' 중심 리밸런싱 속도

한화 계열사 7곳 사장단 선제 인사…김동관 부회장 임팩트 투자 대표 겸임

ⓒ각 사 제공

ⓒ각 사 제공

재계가 상시 사업재편과 한발 빠른 인사 단행으로 급변하는 경영 환경·위기 속 능동적 대처를 꾀하고 있다. 계열사 간 합병을 통한 시너지 극대화로 안정적 수익과 사업 포트폴리오 경쟁력을 확보하는가 하면, 선제적 대응 차원의 핵심 경영진 재배치로 경영 효율화를 높이는 식이다.


3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최근 임시주주총회에서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안을 가결, 그룹 리밸런싱(사업구조 재편)의 첫 단추를 뀄다.


SK이노와 SK E&S의 합병안 통과로 자산 100조원·매출 88조원의 초대형 에너지 기업 탄생을 알렸다. 지난 7월 양사는 급변하는 외부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미래 에너지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합병을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합병 후 SK이노는 기존의 석유사업과 배터리사업에 더해 SK E&S의 액화천연가스(LNG)와 재생에너지 사업을 통합하게 된다. 이는 다양한 에너지 분야에서의 강점을 결합, 사업 포트폴리오의 경쟁력을 크게 강화할 수 있다.


특히 석유사업과 LNG 사업의 시너지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창출될 효과가 이어질 것이란 시각이 짙다. SK E&S가 보유한 LNG 인프라와 노하우는 SK이노의 석유 및 가스 사업과 연계돼서 공급망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게 산업계 해석이다. 또 재생에너지 사업 분야에서 SK E&S가 진행해온 태양광, 풍력 등의 프로젝트는 SK이노 의 지속 가능성 목표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배터리 사업 측면에선 SK E&S의 안정적 현금 흐름이 SK이노의 재무 건전성 강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여진다. SK이노의 배터리 자회사인 SK온의 적자 문제를 완화하고, 미래 에너지 사업의 안정적 성장을 뒷받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점쳐진다.


현재 양사 합병 후 시너지 극대화를 목표로 한 '통합 시너지 추진단'이 공식 출범한 상태다. 양사 사업의 유기적 연계를 통해 통합 법인의 경쟁력을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전일(2일) 임시주총을 연 SK에코플랜트는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에 대한 포괄적 주식교환 안건을 승인하기도 했다. SK그룹은 SK에코플랜트 외에도 SK온과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엔텀을 합병해 SK온 재무구조 개선을 도모할 계획이며,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경영권, SK가 보유하고 있는 베트남 빈그룹 지분 등 비주력 자산의 매각을 적극 검토·추진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키 위해 발 빠른 경영진 재배치를 택했다.


한화오션, 한화시스템, 한화에너지, 한화임팩트(투자/사업), 한화파워시스템, 한화모멘텀, 한화자산운용 등 7개 계열사 대표이사 8명에 대한 내정 인사다. 지난 7월 유화·에너지 부문 3개 계열사 대표이사 인사 후 그룹 경영진 후속 인사를 추가로 단행한 것이다.


이번 대표이사 인사의 특징은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 환경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다. 사업 전문성과 글로벌 역량을 갖춘 핵심 경영진을 재배치, 경쟁력 강화를 꾀한다는 복안으로 읽힌다.


특히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임팩트/투자부문 신임 대표이사를 겸임하고,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가 한화시스템 신임 대표이사를 겸임하는 등 성과를 중심으로 한 세대교체가 핵심이다.


한화그룹은 "각 사는 신임 대표이사 책임 하에 최적의 조직을 구성해 내년 경영전략을 조기에 수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업계획을 실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표이사 인사로 세대교체를 통한 사업 전환 가속화, 시장내 선도 지위 확보 추구, 성과 중심 인사를 통한 조직 긴장감 부여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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