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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실 입원비 보험 절판 안끝났다…"NH손보 하루 70만원"

  • 송고 2024.09.02 15:52 | 수정 2024.09.02 15:59
  • EBN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NH농협손해보험 상급종합병원 입원일당 최대 70만원

삼성화재 제외 대부분 손보사들 60만원 유지…점유율 경쟁

당국 과당경쟁 자제령에도…인기상품 보장 축소 어려워

ⓒ연합

ⓒ연합

1인실 상급종합병원 입원일당 특약이 큰 인기를 끌면서 절판 마케팅으로까지 이어졌지만 한도는 더 상향되고 있다. 농협손해보험이 70만원 보장을 선보이면서 시장에 다시 불을 지피고 있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NH농협손해보험은 NH헤어림 건강보험에 1~5인실 입원일당 특약을 탑재한 가운데 1인실 입원일당 한도를 최대 70만원으로 설정했다. 상급종합병원 1인실 입원일당 45만원 종합병원 1인실 입원일당 25만원을 합쳐 하루만 입원해도 7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1인실 입원일당은 올해 손꼽히는 히트 상품 중 하나다. 손보사들이 경쟁적으로 보장 한도를 상향해 60만원까지 육박하면서 인기를 끌었다. 상급종합병원의 1인실 입원비는 비급여라 전액 본인 부담으로 돈을 내야 하는데 하루만 입원해도 지급 보험료를 대부분 돌려받을 수 있다는 점이 마케팅 포인트였다.


하지만 종합병원 1인실 병상 수 자체가 많이 없는 만큼 보험금을 지급받기가 쉽지 않다는 논란에다가 초과 수익 이슈 때문에 지난 1분기 금융감독원이 보험사에 불완전 판매 등을 경고하기도 했다.


당국의 이 같은 자제령은 영업 현장에서 오히려 절판 마케팅으로 이어졌다. 하루 60만원을 지급하는 1인실 입원일당은 8월 중순까지 판매할 예정이라며 보험사들은 영업력을 최대한 끌어 올렸다. 8월까지 가입해야 60만원을 보장하고 이후에는 보험금이 절반 가량 줄어든다며 소비자들에 가입을 재촉했다.


그런데 삼성화재가 다시 8월 말까지 판매를 연장하자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다른 손보사들도 일제히 판매 기간을 늘려 경쟁이 과열됐다.


이 가운데 농협손보가 최대 70만원을 보장하는 특약을 선보이변서 다른 손보사들도 입원일당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절판 마케팅을 재탕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삼성화재만 30만원으로 축소한 상황이다.


보험사들은 소비자들이 먼저 찾는 인기 상품을 판매 중단하거나 보장을 축소하기가 쉽지 않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보험사들도 정부의 보험개혁회의가 과당 경쟁 등을 제재하겠다고 밝히는 등 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분위기는 감지하고 있지만 점유율 유지를 위해서는 어쩔수 없다는 입장이다.


손보사 관계자는 "인기 상품이기도 하고 경쟁사들이 한도를 유지하는데 우리만 낮출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실적을 위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말했다.


당국 입장에서도 판매 행위 자체를 막을 명분은 없다. 다만 곧 절판된다는 설계사의 말을 듣고 성급히 가입한 소비자들의 불만은 불가피하다.


다른 손보사 관계자는 "1인실은 허위 입원이나 남용이 제한적인 상급종합병원에 있는 만큼 모럴해저드는 적을 것"이라며 "당국이 불완전 판매를 지적하기도 했지만 상품 설명이 쉽고 단순해 불완전 판매 우려는 크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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