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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도 주담대 문턱 높여…全금융권 대출 틀어막힌다

  • 송고 2024.08.29 11:06 | 수정 2024.08.29 11:08
  • EBN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삼성생명·삼성화재 주담대 금리 0.2%p 가량 소폭 인상

절대금리 높은 보험사도 많아…대출 심사 강화로 대처

ⓒ연합

ⓒ연합

은행권이 주택담보대출(주담대)에 이어 전세자금대출도 조이면서 보험사들도 풍선효과 차단을 위해 금리를 올리는 분위기다. 이미 5~6%대로 금리 자체가 높은 보험사들은 인상 보다는 심사를 강화 쪽을 택하는 등 업계 전반이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 삼성화재가 최근 주담대 금리를 일제히 상향하면서 다른 보험사들도 금리 인상을 검토하거나 대출 심사를 강화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증가폭이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고 판단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이미 높은 수준으 가계대출 잔액이 계속 증가할 가능성이 큰 만큼 개별은행 차원의 대응에는 한계가 있고 감독당국이 미시적 연착륙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한 바 있다. 은행 뿐만 아니라 전 금융권이 금리 인상이나 심사 강화 등 풍선 효과 차단을 위한 선제 조치에 나서는 분위기다.


금융감독원 통합상품비교공시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주담대 최저금리는 3.59%, 최고금리는 4.94%다. 0.1~0.2%p 가량 오른 수치다. 삼성화재도 주담대 금리가 3.68~6.13%로 높아졌다.


은행들이 주담대를 옥죄기 위해 금리를 올리면서 일정 기간 동안 최저금리 기준 보험사의 금리가 은행보다 낮은 역전 현상이 있었다. 보험사들 주담대는 금리가 높은 대신에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느슨해 대출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는 만큼 내달 2단계 스트레스 DSR을 앞두고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


대출 수요가 보험권으로 급속도로 넘어오기 전에 국고채 금리 등 시장 상황을 고려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금리 인상을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주담대 금리는 업계 평균 보다 낮은 편이다.


다른 보험사들도 금리 상향을 검토하거나 심사를 강화하고 있다. 금융당국에서 주담대 관리를 강화하라는 시그널을 전방위로 보내는 만큼 주담대 잔액이 늘어나면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주담대 금리를 올리지는 않았지만 대출 관리를 보수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험사들 중 인상을 검토하지 않는 곳도 많다. 흥국생명의 경우 당장 금리 인상 계획이 없고 기존에도 금리 수준이 5~6%대에 달하는 보험사들은 이미 금리가 높은 수준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대형 생보, 손보사 중에서도 주담대를 취급 안하는 곳도 있다. 신한라이프 DB손해보험 등이다.


금리를 너무 올려도 '이자 장사'라는 질타를 피할 수 없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은행권의 금리 인상을 비판하기도 했다. 금리 외 다른 수단으로 대출을 규제하라는 뜻으로 읽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융권에서 보험사들의 주담대 잔액은 비중이 크지 않고 본업도 아니지만 당국의 미시 조정에 동참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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