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91% 찬성률로 총파업 가결…29일부터 돌입"

송고 2024.08.24 12:24 | 수정 2024.08.24 12:25
EBN 연찬모 기자 (ycm@ebn.co.kr)

81.66% 투표, 91.11% 찬성

주4일제 시범 사업, 불법의료근절 등 쟁점

28일 파업 전야제, 29일 동시 파업 예정

ⓒ연합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은 지난 19∼23일 61개 병원 사업장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91%의 찬성으로 총파업이 가결됐다고 24일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해당 투표에는 61개 사업장의 총 2만9705명 중 2만4257명(81.66%)이 참가했고, 2만2101명(91.11%)이 찬성했다. 반대는 2117명(8.73%), 무효는 35명(0.14%)이다. 동시 조정신청 이후 추가로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접수한 사업장 등 일부 쟁의행위 찬반투표도 진행 중이다.

노조는 △조속한 진료정상화 △의사들의 집단행동으로 인한 책임 전가 금지 △불법의료 근절과 업무 범위 명확화 △인력확충 △주4일제 시범사업 △안전하고 건강한 노동환경 마련 △간접고용 문제 해결 △표준생계비 확보와 생활임금 보장, 소득분배 개선을 위한 총액 대비 6.4%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 5월 8일 ‘2024년 보건의료산업 산별중앙교섭 상견례’를 진행한 이후 지난달 31일까지 7차례 산별중앙교섭을 진행했다. 노사 양측은 일부 사항에 대해 의견접근을 이뤘으나, 쟁점 관련 이견을 좁히지 못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다음달 4일 교섭을 재개할 예정이다.

산별중앙교섭에서는 특수목적공공병원, 지방의료원, 민간중소병원 노사가 참가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노사는 지방의료원과 민간중소병원 특성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국립대학병원과 사립대학병원, 그외 산별교섭에 참여하지 않는 기관(병원)에서는 지부별로 현장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노조 측은 "15일간의 조정 기간이 만료되는 8월 28일까지 합의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며 "만약 사용자가 보건의료노조의 정당한 요구를 끝끝내 외면한다면 동시 파업 하루 전인 28일 각 의료기관별 총파업 전야제를 개최하고, 29일 오전 7시부터 동시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노조는 동시 파업에 돌입하더라도 응급실, 수술실, 중환자실, 분만실, 신생아실 등 환자생명과 직결된 업무에 필수인력을 투입한다는 입장이다. 또 각 의료기관에서 환자, 보호자 안내와 설명 등 환자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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