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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 전자, 갈 길 머네요"…삼성 고위 임원급 자사주 매입 랠리

  • 송고 2024.09.13 10:42 | 수정 2024.09.13 10:43
  • EBN 이남석 기자 (leens0319@ebn.co.kr)

한종희·노태문·박학규 등 고위 임원진 연이어 자사주 매입

주가는 이달 11일 52주 최저가인 6만 4200원까지 떨어지기도

반도체 업황 우려 속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 하회 전망

ⓒ연합

ⓒ연합

삼성전자 임원진들이 자사주 매입에 연달아 나서 눈길을 끈다. 최근 회사 주가가 6만원대에 머무르며 지지부진한 가운데 상무급부터 최고위 부회장까지 매입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반도체 업황 우려로 실적 기대치가 낮아진 상황임에도 자사주 매입을 통해 책임 경영에 적극 나선 모습이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사장)은 지난 12일 자사주 6000주를 주당 6만6850원에 매입했다. 전체 금액으로는 4억110만원 어치에 달한다.


이로써 박 사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은 기존 2만8000주에서 3만4000주로 늘었다. 앞서 박 사장은 지난 6월 3일에도 자사주 5500주를 사들인 바 있다.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를 이끄는 노태문 사장은 지난 9일 3억4750만원어치의 자사주 5000주를 매입했다. 지난 6월 초 5000주를 사들인 데 이어 3개월 만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 역시 2022년 3월 이후 2년 6개월 만에 자사주 매입 랠리에 합류했다. 한 부회장은 이번달 5일 자사주 1만주를 사들였는데, 금액으로는 7억3900만원어치 달하는 규모다. 한 부회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은 2만5000주까지 늘어났다.


외에도 하반기 들어 전용준 부사장, 고현목 상무, 박태훈 상무, 오문욱 부사장 등이 자사주를 매입했다.


다만 임원진들의 잇단 자사주 매입에도 삼성전자 주가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1일 52주 최저가인 6만 4200원을 기록하면서 좋지 않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연일 삼성전자 주가 목표치를 낮춰 잡고 있다. 최근 유진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로 각각 17% 하향한 9만1000원과 10만원으로 제시했다. 앞서 DB금융투자(11만원→10만원), KB증권(13만원→9만5000원), 현대차증권(11만원→10만4000원), 한국투자증권(12만원→9만6000원) 등도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내렸다.


목표치 하향의 주요 근거는 단연 '실적'이다. 스마트폰과 PC 판매 악화로 메모리 수요가 시장 기대를 밑돌면서 3분기 삼성전자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3분기 현재 스마트폰과 PC 판매 부진으로 메모리 모듈 업체들의 재고가 12~16주로 증가했다"며 "하반기 메모리 출하량과 가격 상승이 당초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 매출액은 83조31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영업익 13조2600억원을 거둘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실제 실적은 당초 시장 예상보다 큰 폭의 부진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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