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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지속가능항공油 ‘운임 상승’ 원인되나

  • 송고 2024.08.19 14:47 | 수정 2024.08.19 14:48
  • EBN 김태준 기자 (ktj@ebn.co.kr)

2050년까지 SAF 의무비율 지속 확대

SAF 가격, 기존 항공유 대비 3~5배 비싸

유류할증료 인상 가능성↑·헤외여행 수요 ↓

[제공=픽사베이]

[제공=픽사베이]

항공사의 지속가능항공유(SAF) 사용에 따른 비용 확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전 세계적인 탄소중림 기조에 기존 항공유보다 비싼 친환경 항공유 사용을 의무화하려는 각국의 움직임은 빨라지고 있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유럽연합(EU), 미국, 일본 등 주요국이 잇달아 SAF 사용 의무화 정책을 내놓으면서 항공사들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항공운송 분야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13억1000만t으로 전 세계 배출량의 2.6%에 불가하다. 하지만, 항공기가 높은 고도에서 탄소를 배출하기 때문에 환경단체의 지적이 잇따랐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지난 2021년 SAF 사용 확대 등을 통해 오는 2050년까지 항공사들의 탄소 순배출량을 ‘제로’로 만들기로 합의했다. SAF는 석유나 석탄 등 기존의 화석 자원이 아닌 동·식물성 기름, 해조류, 도시 폐기물 가스 등 친환경 원료로 만든 항공유다.


EU는 오는 2025년부터 항공유 2% 이상을 SAF로 주유하도록 의무화 한다. SAF 의무 비율은 2030년 6%, 2050년 70% 등 단계적으로 확대된다. 미국 역시 SAF 공급을 2050년까지 항공유 수요의 100%를 충족한다는 목표다. 일본은 2030년까지 항공유 중 10%를 SAF로 대체한다는 방침이다.


당장 항공 운송수단에 탄소배출을 감소할 방법은 SAF 사용이 유일하다. 수소연료전지, 수소 터빈, 배터리 등 친환경 동력원은 기술력 부족, 미흡한 인프라 등의 이유로 사용이 불가하다.


SAF는 추가적인 인프라 건설 필요 없이 기존 공항 설비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으며, 연료 주입 시간 역시 기존 항공유와 같다. 이에 각국은 SAF를 사용해 항공산업의 탄소배출을 감축시키겠다는 방침이다.


항공사는 이중고를 겪을 전망이다. SAF는 기존 항공유보다 탄소 배출량을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지만, 가격은 3~5배 비싸다. 중동과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긴장 지속으로 국제유가가 오르는 상황에서 SAF 사용 의무화는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항공유는 매출원가의 30% 수준을 차지할 정도로 항공사의 수익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 내년 시행되는 EU의 SAF 2% 사용 의무화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겠지만, 50%를 넘어갈 경우 항공사의 비용 확대 부담은 커진다.


항공사의 비용 확대는 소비자에게 전가될 전망이다. 우선 유류할증료가 인상될 가능성이 크다. 유류할증료는 국제 유가의 급등에 따라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운임에 부과하는 일종의 할증료다. 운임이 비싸질 경우 해외여행 수요는 감소할 수밖에 없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지속가능 경영을 위해서는 친환경 연료 사용은 꼭 필요하다”라면서도 “고효율 항공기 도입과 정유사와 협력 등 다양한 방안으로 단계적 SAF 의무사용에 따른 비용 확대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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