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연 3.5~4% 금리 파킹통장 출시
시중은행·인뱅, 연 7~10% 이벤트성 적금
저축은행도 고금리 경쟁
[제공=연합뉴스]
주식, 가상자산 시장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게 나타나자 은행들이 투자처를 찾지 못한 대기성 자금들을 모으기 위해 파킹통장 혜택 강화, 고금리 이벤트 적금 출시에 나서고 있다. 은행은 저원가성예금 확보, 고객은 3~7%에 이르는 고금리 혜택을 받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최근 한도 없이 최대 연 4% 금리를 제공하는 ‘Hi통장’을 출시했다. 기본금리 0.1%에 조건에 따른 우대금리를 최고 3.9%p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우대금리 제공 조건은 △SC제일은행 첫 △제휴 채널 계좌 개설 △마케팅 동의 △SC제일은행 프라이어리티 등급 달성 등이다.
IBK기업은행 ‘머니박스’는 총 10만명 선착순으로 판매된다. 입금 한도 2000만원 이내에서 연 최고 3% 금리를 제공한다. 기본금리는 연 1%이며 △급여 이체 △연금수급 실적 △카드 및 간편결제(Pay) 결제대금 출금 실적 등의 조건이 달성되면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지방은행들도 고금리 파킹통장을 내놓고 있다. 경남은행 ‘BNK파킹통장’과 광주은행 ‘365파킹통장’은 연 3.5% 금리를 제공한다.
시중은행들은 특정 이벤트를 완료하면 높은 이자를 주는 ‘이벤트 적금’으로 대기성 자금 담아두기에 나섰다.
KB국민은행은 역사 퀴즈를 풀면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KB스타퀴즈왕적금’을 내놨다. 기본금리 2.0%에 우대금리 최고 8.0%p를 더해 최대 연 10.0% 금리를 준다. 하나은행은 고객이 선택한 K리그 축구팀이 우승하면 우대금리(최대 연 7%)를 제공하는 ‘K리그 우승 적금’을 출시했다.
카카오뱅크 저금통, 케이뱅크 모임비 플러스 등은 가입 또는 이벤트 조건을 만족하면 연 8~10%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저원가성예금 확보가 시급한 저축은행들은 보다 공격적인 상품들을 내놨다. 예금 이탈, 대규모 충당금 부담이 커진 만큼 보다 많은 예금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 나서는 분위기다.
OK저축은행은 ‘OK 짠테크통장’ 가입자에게 연 7.0% 금리(우대금리 포함)를 제공한다. 예금액이 50만원 이하여야 한다는 조건이다.
연 3.5% 이상의 이자를 주는 저축은행도 4곳이 있다. 저축은행별 상품 및 금리는 △JT저축은행 ‘JT점프업Ⅱ저축예금’(연 3.7%) △애큐온저축은행 ‘월급더하기’(연 3.5% △OK저축은행 ‘OK파킹플렉스통장’(연 3.5%) △애큐온저축은행 ‘플러스자유예금’(연 3.5%) 등이다.
이 외에도 다올·DB·JT친애·KB·BNK 등 18개 저축은행, 22개 상품이 연 3~3.4% 금리를 제공한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파킹통장은 시장 상황에 따라 거액이 인출되거나 유입되는 성향이 있어 안정적인 유동성 확보 수단은 아니다”라며 “다만 신규거래, 급여이체 등 부가적인 조건을 통해 새 고객을 유입할 수 있어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좋은 조건들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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