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이야 실사야?”…게임업계 ‘언리얼 엔진 5’ 도입 속도

송고 2023.11.27 14:35 | 수정 2023.11.27 14:35
EBN 진명갑 기자 (jiniac@ebn.co.kr)

‘언리얼 엔진 5’ 공개 2년 만에 관련 개발작 공개 이어져

국내 게임사, 그래픽 경쟁력 제고 통래 글로벌 시장 공략

크래프톤이 언리얼 엔진 5로 개발 중인 게임 ‘인조이’ 인 게임 영상. 크래프톤

국내 게임사들이 최신 게임 개발 엔진 ‘언리얼 엔진 5’를 기반으로 개발 중인 신작들이 늘어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언리얼 엔진 5’가 지난 2021년 5월 공개된지 2년여 만에 관련 게임들의 개발 소식이 잇따라 전해진다. 국내 다수 게임사는 내년 언리얼 엔진 5 기반의 게임을 대거 출시해 ‘리얼 그래픽’ 경쟁에 나선다.

‘언리얼 엔진 4’를 통해서도 배경과 인물에 대한 그래픽은 수준급으로 발전했다. 물체에 대한 그래픽이 수준급에 도달하면서, 많은 게임사는 실제와 같은 연출을 위해 빛과 그림자 등의 효과를 실제와 같이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광원 효과와 사물에 대한 빛의 반사 등에 대한 중요도가 높아지기 시작했다. 이 결과물의 대표적인 사례가 ‘레이 트레이싱(Ray Tracing)’이다. 레이 트레이싱은 사물에 대한 빛의 반사와 굴절을 실시간으로 계산해 표현한다. 이를 통해서 게이머들은 게임 속에서 특정 사물을 바라볼 때 각도에 따라 실감 나는 그래픽을 체험하게 된다.

미국 반도체기업 엔비디아(NVIDIA)가 지난 2019년 신제품 그래픽 카드 RTX 시리즈의 핵심 기술로 전면에 내세우며 게임업계의 많은 주목을 받았다.

다만, 레이 트레이싱 기술은 게임 속 구현을 위해서는 상당량의 리소스가 투입돼 고사양 디바이스 환경에서 체험할 수 있었다.

언리얼 엔진 5는 이를 소프트웨어 기술로 최적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언리얼 엔진 5도 지난 2년여간 최적화를 더욱 거듭했다.

때문에 위메이드가 지난 4월 출시한 ‘나이트 크로우’는 언리얼 엔진 5 기반으로 개발돼 모바일 환경에서도 수준 높은 그래픽을 선보일 수 있었다.

국내 게임업계에서 언리얼 엔진 5 기반의 내년 출시 예상작은 △넥슨 ‘퍼스트 디센던트’ △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 모바일’ △위메이드 ‘레전드 오브 이미르’ △엑스엘게임즈 ‘아키에이지워2’ △크래프톤 ‘인조이’ △넷마블 ‘RF 온라인 넥스트’ 등이다. 또 내년 비공개 테스트가 예상되는 엔씨소프트의 ‘LLL’도 언리얼 엔진 5를 기반으로 한다.

이 중 상당수의 게임들은 지난 16~19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23’을 통해 공개됐고, 관람객들로부터 그래픽 부분에 대해 호평을 받았다.

최근 게임 시장은 모바일과 PC, 콘솔 등 디바이스 환경의 발전으로, 그래픽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여기에 VR 게임시장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미래 경쟁을 위해 그래픽 강화도 업계 화두로 떠오른다.

무엇보다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는 여러 게임사들이 수준 높은 그래픽을 선보이면서, 글로벌 시장 도전에 나서는 국내 게임사도 그래픽 강화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그래픽은 시대와 장르를 따지지 않고 게임을 평가하는 가장 대표적인 분야다”며 “언리얼 엔진 5 게임이 많아지고 있지만, 아니기에 이를 활용해 게임을 개발하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또 언리얼 엔진 5는 그래픽 기술력 뿐만 아니라 개발자들 위한 업무 효율성 향상 툴을 강조하고 있어 개발 속도를 끌어 올리는 데에도 중요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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