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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화 보이스피싱’ 기승…통신업계, ICT로 ‘철통방어’

  • 송고 2023.07.21 14:32 | 수정 2023.07.21 14:32
  • EBN 연찬모 기자 (ycm@ebn.co.kr)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 금액 1451억원

휴가철 맞아 해외결제·카드사 사칭 사례도 성행

통신3사, ICT 역량 총동원…금융·수사기관 협력도 강화

지난 13일 ‘보이스피싱 조직 연계 대규모 대포통장 유통조직 적발 브리핑’이 열린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방검찰청에 대포통장 등 압수물이 놓여 있다. [제공=연합]

지난 13일 ‘보이스피싱 조직 연계 대규모 대포통장 유통조직 적발 브리핑’이 열린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방검찰청에 대포통장 등 압수물이 놓여 있다. [제공=연합]

디지털 기술의 발전에 따라 지능화된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최근에는 여름 휴가철을 겨냥한 보이스피싱 범죄까지 속속 등장하면서 금전적 피해 등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그간 정부, 금융·수사기관 등과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에 힘써 온 통신업계는 자사 ICT(정보통신기술) 역량을 활용해 기존 대응 기술을 고도화하거나 신기술 개발에 나서는 등 다각도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 금액은 1451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1682억원) 대비 피해 금액은 감소했지만, 대면편취형 보이스피싱 비중이 크게 증가하고 범죄 수법이 지능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면편취형 보이스피싱의 경우 2019년 전체의 8.6%에서 지난해에는 64.3%로 급증했다.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과거의 보이스피싱과 달리, 피해자 정보를 취득한 후 피해자 상황에 맞춘 시나리오를 이용한 보이스피싱도 성행하고 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카드사 콜센터 자동응답서비스(ARS)를 가장하거나 해외결제 승인 문자메시지를 빙자한 보이스피싱 역시 발생하고 있다.


통신업계도 날로 치밀해지는 보이스피싱 대응을 위해 자사 ICT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보이스피싱을 비롯 스팸·스미싱, 랜섬웨어 등과 관련한 범죄 예방을 목표로 ‘사이버위협대응팀’을 신설한 상태다. 현재 SK텔레콤은 통신사 중 유일하게 AI(인공지능) 기반의 음성 스팸필터링 서비스(VSFS)를 운영, 음성 스팸 및 보이스피싱 전화가 고객들에 연결되지 않도록 전화연결을 차단하고 있다.


경찰청으로부터 보이스피싱 범죄 관련 번호들을 제공받아 고객이 범죄자로 전화를 발신할 경우 이를 차단하는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각종 신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신고된 문자와 유사한 내용 및 문자를 탐지해 보이스피싱을 사전 차단할 수 있는 보이스피싱 사칭문자 및 전화 탐지 AI 모델도 연구하고 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이같은 노력을 통해 지난해 10만4990건의 보이스피싱 발신을 차단했으며, 약 767억원의 피해 금액을 예방하는 성과를 거뒀다.


[제공=SK텔레콤]

[제공=SK텔레콤]

KT는 계열사 브이피가 서비스하는 스팸 차단 앱 ‘후후’를 통해 보이스피싱 예방에 앞장서고 있다. 후후는 수신번호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알려주며, 위험전화로 분류된 번호에 대해선 즉시 알림 및 경고음 발송을 제공한다.


또 금융보안원이 제공하는 보이스피싱 정보를 활용해 전화번호 가로채기를 탐지하며, 통화내용도 실시간 분석해 보이스피싱 위험도 결과를 경고음과 진동을 통해 발송한다. 문자메시지에 포함된 URL(인터넷 주소)의 위험 여부도 실시간 탐지한다.


지난해 KT와 신한은행의 사내벤처 프로그램 ‘유니커즈(UNIQUERS)’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KT ‘AI 피싱헌터팀’은 사람들이 신고하기 전, AI가 스스로 보이스피싱 의심번호를 탐지하는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이 서비스는 AI가 의심번호로 직접 통화해 보이스피싱 여부를 확인, 통화나 문자 수신 시 알림창을 통해 결과를 알려주는 것이 특징이다. 보다 정교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후후가 확보한 보이스피싱 의심번호 데이터를 활용한다.


LG유플러스는 2017년부터 KT와 제휴를 통해 후후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2월부터는 모바일 고객을 대상으로 ‘U+스팸전화알림’ 앱을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사용자는 전화가 걸려올 때 알림창을 통해 스팸 여부를 즉시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스팸 위험이 높은 전화, 국제전화, 발신번호 표시제한 전화 등 다양한 유형의 전화를 선택해 차단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한편 통신3사는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함께 국제전화를 악용한 보이스피싱 대응 조치 강화에 나섰다. 통신3사는 이달부터 국제전화가 걸려오는 경우 단말기 화면에 ‘국제전화(한글)’ 안내뿐만 아니라 통화 연결 시 수신자에게 ‘국제전화입니다’ 또는 ‘해외에서 걸려온 전화입니다’ 등의 음성 안내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해외 로밍 형태로 전화번호를 거짓 표시해 가족을 사칭하는 보이스피싱의 경우 해당 번호의 정상로밍 여부 등을 확인한 후 국제전화 수신을 차단한다.


통신사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범죄 수법이 날로 진화하고 있어 관련 사업자들도 자사 이용자 보호를 위해 AI 등 ICT 역량을 기반으로 하는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정부, 금융·수사기관과의 협력도 강화해 피해 규모를 최소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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