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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열린 리더십'으로 경영 메시지 전파

  • 송고 2023.06.01 05:58 | 수정 2023.06.01 08:34
  • EBN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최태원, 동티모르 대통령과 면담…에너지 사업 등 협력 논의

외국대사와 '농구 세일즈' 최 회장, 'SK 나이츠 구단주' 등극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임직원에 자발적인 기부 캠페인 제안

정의선, 전경련 '갓생한끼'서 MZ세대 만나 경영 스토리 설파


왼쪽부터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픽사베이, 연합

왼쪽부터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픽사베이, 연합

재계 총수들이 날렵하게 직접 뛰고 있다. 열린 리더십과 혁신 경영으로 글로벌 시장을 누비며 희망적인 경영 메시지를 제시하기 위한 행보다.


1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은 '제18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참석을 위해 방한한 조제 하무스 오르타 동티모르 대통령과 만난다.


지난달 31일 오르타 대통령은 이날부터 사흘간 제주도, 동아시아재단이 주최하는 제주포럼 일정을 소화한 뒤 서울에서 최 회장과 마주할 것으로 전해진다. 천연가스전 운영과 탄소중립 설비 전환 등 에너지 관련 사업 논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최 회장은 오르타 대통령에게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지지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동티모르 대통령 면담



5월 31일 SK 구단은

5월 31일 SK 구단은 "2022~2023시즌 종료 후 최태원 회장으로 구단주 변경을 요청했다"고 발표했다. 한국농구연맹(KBL)은 임시총회에서 이를 승인했다. ⓒ연합

이외 삼성을 비롯한 다른 주요 그룹도 에너지 분야 개발 및 투자,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등과 관련해 오르타 대통령을 만날 가능성이 있다.


재계 관계자는 "선진국들이 동티모르에 석유개발과 천연가스 개발 선점에 나선 상황에서 우리 기업들도 동티모르와의 사업 협력에 눈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농구단 경영에도 참여한다. 지난달 31일 SK 농구단은 최 회장이 서울SK나이츠 프로농구단 신임 구단주로 취임했음을 공식화했다.


SK 농구단이 소속된 회사는 SK텔레콤이다. 기존 구단주인 박정호 부회장이 SK텔레콤에서 SK하이닉스로 자리를 옮김에 따라 SK텔레콤 회장직을 겸하고 있는 최 회장이 자연스럽게 구단주에 오르게 된 것으로 보인다. SK그룹 오너가 프로농구단 구단주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자발적 기부 캠페인 제안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임직원에 자발적 기부 캠페인을 제안했다. 이를 통해 회사 측은 5월 한 달 간 총 2억 3000만 원을 모금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삼성전자 임직원 2만 6000명은 온·오프라인에 설치된 ‘나눔키오스크’에 십시일반 기부금을 내며 따뜻한 온기를 전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5월 한 달 간 삼성전자 모든 사업장에는 총 35대의 나눔키오스크가 설치됐다. 회사는 이 기간 동안 ‘온라인 나눔키오스크’도 특별 개설해 오프라인 현장으로 가지 않아도 기부에 동참할 수 있도록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임직원에 자발적 기부 캠페인을 제안했다. 이를 통해 회사 측은 5월 한 달 간 총 2억 3000만 원을 모금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임직원에 자발적 기부 캠페인을 제안했다. 이를 통해 회사 측은 5월 한 달 간 총 2억 3000만 원을 모금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삼성전자

임직원의 높은 참여 덕분에 캠페인 기간 동안 총 2억 3000만 원의 기부금이 모였다. 캠페인 전 나눔키오스크에 모인 월 평균 모금액(8500만 원)의 2.7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MZ세대 30명 만나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한국판 '버핏과의 점심' 성격인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의 첫 '갓생 한끼' 행사에서 MZ세대(1980년대초∼2000년대초 출생) 30명을 만나 지난달 25일 오찬을 함께 했다.


갓생 한끼는 조직 혁신을 추진하는 전경련이 국민 소통 첫 번째 프로젝트로 마련한 젊은 세대와 기업인들의 소통 장이다. '갓생'(God生)은 목표 달성을 위해 생산적이고 계획적인 바른 생활을 실천한다는 뜻을 담은 MZ세대 유행어다.


MZ세대 30명과 만난 정 회장은 '혹시 하루 스케줄이 어떻게 되느냐'는 한 참석자의 물음에 "오후 9시 반에 자서 오전 5시쯤 일어나고 출근은 오전 6시30쯤 한다"며 "오전엔 주로 회사에서 일하고 오후에는 현장 같은 데 가거나 사람 만나서 얘기를 듣는다. 운동은 하루에 서너 번 정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아침밥은 조금 먹는 편"이라고 응답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한국판 '버핏과의 점심' 성격인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의 첫 '갓생 한끼' 행사에서 MZ세대(1980년대초∼2000년대초 출생) 30명을 만나 지난달 25일 오찬을 함께 했다.ⓒ전경련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한국판 '버핏과의 점심' 성격인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의 첫 '갓생 한끼' 행사에서 MZ세대(1980년대초∼2000년대초 출생) 30명을 만나 지난달 25일 오찬을 함께 했다.ⓒ전경련

정 회장은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가장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 출장을 왜 이렇게 많이 다니시는지 궁금합니다"라는 질문엔 "저희 해외사업장이 워낙 많다"며 "생산도 그렇고 판매도 그렇고 거의 56개국 정도 될 텐데 거기를 저도 챙기고 저희 사장님들도 가고, 그래도 모자랄 지경이라서 출장이 많다”라고 했다.


정 회장은 자신의 꿈에 대해선 “차를 잘 만들어서 여러분이 잘 타시고 실생활에 도움이 돼서 원하시는 더 큰 일을 하실 수 있도록 돕는 게 꿈"이라고 전했다.


이날 재계 관계자는 "정 회장이 선뜻 1호 주자로 나선 데에는 젊은 세대에 좋은 기업 이미지를 나누고 국민과 재계 간 간극을 줄이겠다는 전경련 '갓생 한끼’의 취지에 공감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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