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중소형 IPO로 쏠쏠

송고 2023.02.20 14:33 | 수정 2023.02.20 14:34
EBN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꿈비·샌즈랩 등 키움 주관 IPO 연이어 흥행 성공

지난해 부진 뒤로하고 중소형 IPO 실적 쌓기 계속

키움증권이 연초부터 주관을 맡은 신규 상장 기업의 흥행이 이어지면서 수수료 수익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키움증권

키움증권이 연초부터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 IPO 주관 업무에서 다소 아쉬운 결과를 기록했지만 올해 순조로운 시작을 보이면서 계속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이 올해 첫 IPO 주관을 맡은 꿈비는 흥행에 성공했다.

유아가구전문업체 꿈비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547.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공모가 희망범위(4000~4500원)를 초과한 5000원으로 공모가를 최종 확정했고, 일반투자자 청약에서도 1772.59대 1의 경쟁률로 증거금만 약 2조2157억원이 몰렸다.

상장 첫날 시장 반응도 뜨거웠다. 꿈비는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로 형성된 뒤 상한가)’을 기록했다. 이후에도 주가 강세가 이어지면서 현재 1만6000원대를 나타내고 있다.

꿈비에 이어 키움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은 인공지능(AI) 보안회사 샌즈랩도 흥행했다. 기관 수요예측에서 1325.79대 1의 경쟁률로 공모가를 희망밴드 최상단인 1만500원으로 정했고, 일반 청약 경쟁률도 868.07대 1를 기록하며 증거금 4조2155억원이 몰렸다.

샌즈랩은 코스닥 상장 첫 날 장 초반 2만7300원까지 치솟으면서 따상을 터치하기도 했다.

지난해 키움증권은 6호·7호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SPAC)를 제외하고 디티앤씨알오 1종목만 상장을 주관했다. 더욱이 디티앤씨알오의 경우 수요예측에서 공모가 희망밴드 하단 보다 낮게 공모가를 확정했고 일반청약 경쟁률도 11.5대 1로 부진했다. 상장 후에도 공모가를 줄곧 밑돌고 있다.

키움증권은 주관 업무에 따른 상장 수수료뿐만 아니라 의무 인수 상장사의 지분 가치 상승 등으로 지난해 주관 업무 수익을 훌쩍 뛰어넘었을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이 상장 주관을 맡은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가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받고 있고, 아이나비시스템즈·에이스엔지니어링도 상장 주관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중소형 IPO 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는 만큼 키움증권의 수수료 수익도 앞으로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대형 IPO를 주관하기에 인력 문제 등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앞으로도 잘 하는 것에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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