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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STO, 키움증권에게 위기 or 기회

  • 송고 2023.02.15 13:39 | 수정 2023.02.15 13:40
  • EBN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키움증권, 부동산 조각투자업체들과 MOU

실물경기에 좌우 vs 부동산 시장 변화 견인

토큰 증권(STO)의 제도권 편입을 앞두고 키움증권이 부동산 STO 등의 사업 경쟁력 강화에 앞장서고 있다. 다만 부동산 STO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리는 모습이다.ⓒ키움증권

토큰 증권(STO)의 제도권 편입을 앞두고 키움증권이 부동산 STO 등의 사업 경쟁력 강화에 앞장서고 있다. 다만 부동산 STO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리는 모습이다.ⓒ키움증권

국내 리테일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키움증권이 부동산·미술품 등 다양한 자산에 대한 토큰 증권(STO)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자산의 규모가 크고 물량이 많은 부동산 STO의 잠재력이 높게 평가받고 있는 만큼 키움증권도 부동산 STO 분야에서 사업 협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부동산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진 만큼 부동산 STO 투자에 대한 우려와 기대가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부동산·미술품·음악저작권료·토큰 증권 플랫폼 등 다양한 프로젝트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 중 키움증권은 카사·펀블·비브릭과 업무협약을 맺으며 부동산 분야 STO에 주목하고 있다. 부동산이 자산의 규모도 크고 물량이 많은 데다 자금조달과 물량 유통 관점에서 토큰화 하려는 수요가 가장 클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 앞서 조각투자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사례 5건 중 4건이 부동산 대상인 만큼 부동산의 토큰화가 상대적으로 용이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러한 상황에서 키움증권의 발 빠른 부동산 조각투자 분야 협력이 부동산 STO 시장 선점의 발판이 될 수 있다.


문제는 부동산 STO 시장이 기대만큼 성장할 수 있을지 의문이 따른다. 양질의 부동산 조각투자 서비스를 위해서는 부동산 전문가 인력 충원과 수요가 충분한 매물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부동산 실물경기 침체에 조각투자 수요도 같이 위축될 수 있다는 점은 리스크다.


또 2030세대의 부동산 STO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질지도 미지수다. 한 때 MZ세대를 중심으로 '영끌' 부동산 투자가 열풍이었지만 MZ세대의 영끌 투자는 '지금 사지 않으면 평생 내 집 마련은 어렵다'라는 위기심리에서 촉발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소유하지 않는 부동산에 MZ세대가 투자를 꺼려할 수 있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증권과 달리 부동산은 실물을 소유하고 싶어 하는 심리가 강하기 때문에 과연 우리나라 투자 성향에 맞을지 아직 예단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초기에 어떻게 분위기가 조성될지가 중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STO 시장을 통해 부동산 시장이 변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유진투자증권 김세희 연구원은 "STO는 부동산 소유자가 부채 없이 부동산 지분을 거래할 수 있게 하는 수단이 된다"며 "대출 아닌 매매 형태로 대출 없는 현금 확보가 가능해져 금융기관이 대출에 대한 규제를 우회할 트리거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현 부동산 가격에 대한 부담과 경제적 여건으로 부동산 투자가 어려운 MZ세대의 투자 심리와 경제적 여건에 부합해서 매력적인 투자처로 부상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부동산 조각투자업계 관계자도 "최근 부동산 실물경기 침체 영향이 없다고 할 순 없지만 30대부터 50대까지 투자 수요가 있었다"며 "부동산 STO 시장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STO 스타트업들에 충분한 투자가 동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아직 시행이 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포괄적으로 MOU만 맺은 상황"이라며 "다만 STO 관련해 적극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고 진행 상황에 따라 추가적으로 전산부문에서 투자 등이 이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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