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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장인화 회장 포스코, 스마트공장 박차...업계 최초 ‘자율주행車’ 도입

  • 송고 2024.09.05 12:41 | 수정 2024.09.05 12:56
  • EBN 조재범 기자 (jbcho@ebn.co.kr)

장 회장, 인텔리전트 팩토리 구현·청사진

포스코그룹 가운데 광양제철소가 첫 도입

용선 운반 기관차 개조·자율주행 기술 탑재

2~3대 시작으로 전체 차량 확대할 방침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포스코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포스코

장인화 회장의 포스코그룹이 혁신 문화를 주도하고 있다. 국내 철강업계 최초로 자율주행차를 본격 운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스마트공장을 넘어 인텔리전트 팩토리(Intelligent Factory)를 구현하겠다는 장인화 회장의 미래 청사진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5일 업계 및 〈EBN 산업경제〉 취재를 종합해보면 포스코 광양제철소는 구내에서 '용선(쇳물)'을 운반하는 기관차를 개조해 자율주행 시스템을 적용하고 내달부터 운행에 나선다.


기관차는 제철소의 심장인 용광로에서 생산된 쇳물을 철로를 따라 제강공장까지 운반하는 열차다. 현재 광양제철소는 30여대의 기관차를 보유하고 있다.


운반선의 경우 24시간 동안 광양제철소내 지정된 장소를 오가는 만큼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최적의 플랫폼이라는 분석이다.


이를 위해 포스코의 IT 전문 계열사 포스코DX(옜 포스코ICT)는 광양제철소에 5세대(5G) 이동통신 특화망(이음5G) 파일롯 시스템을 구축해 왔다. 무인 기관차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5G로 실시간 수집해 서버로 전송하고, 관제 시스템과 연계하는 방식이다.


포스코는 우선 2~3대 차량부터 시범운행을 진행하고 전체 차량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제품 운반차를 비롯해 광양제철소내 직원용 셔틀 차량까지 자율주행 기술 적용 범위도 늘린다는 방침이다.


이로써 광양제철소는 지난 1987년 철도를 개통한지 40여년 만에 무인화로 전환하게 된다.


내부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R&D(연구개발)는 이미 마쳤고 조만간 실제 적용이 이뤄질 것"이라며 "이를 시작으로 제철소 내 모든 차량에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양제철소 전기강판공장 ⓒ포스코

광양제철소 전기강판공장 ⓒ포스코

이런 변화는 스마트팩토리를 AI(인공지능)와 로봇기술이 융합된 인텔리전트 팩토리로 업그레이드 하겠다는 장인화 회장의 의지가 담겨있다. 인텔리전트 팩토리는 스마트 팩토리가 한 층 진화한 공장을 뜻한다.


산업 현장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인구 감소에 대한 대응 및 생산성을 높여 초일류 혁신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장 회장은 지난 3월 취임 이후 이 같은 사업 방향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했다. 지난 4월 열린 이사회 전략세션에서는 "7대 미래 혁신 과제를 통해 핵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경영체제 전반을 혁신해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포스코DX는 이 전략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사업을 이끌고 있다.


포스코DX는 AI, 디지털트윈 등 기술을 적용해 생산현장 고도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이차전지소재사업실을 신설해 포스코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 미래소재 부문의 자동화와 로봇 자동화 사업도 강화했다.


기술연구소에서 AI기술센터를 분리해 전문성을 높이는 등 신사업 발굴과 육성에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사업장의 무인화 및 자동화가 빠르게 적용되고 있다. 실제로 광양제철소에서는 생산 현장에 로봇 도입을 시작했으며 AI 분야에서는 영상 인식 알고리즘을 개발해 결함을 검출하고, 설비의 고장이나 잔여수명을 미리 예측하는 기술을 도입했다.


업계 관계자는 "장 회장의 7대 미래혁신 과제등 혁신 방안이 구체화가 되고 있다. 산업 현장에 산업용 로봇을 적용해 안전과 생산성 향상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양제철소 도금공장 이물질 제거 로봇 ⓒ포스코DX

광양제철소 도금공장 이물질 제거 로봇 ⓒ포스코D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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