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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막혀도 산다"...브레이크 없는 서울 아파트값 연속 상승

  • 송고 2024.09.16 12:00 | 수정 2024.09.16 12:00
  • EBN 이병우 기자 (news7251@ebn.co.kr)

9월 둘째 주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 97.58%...전주 比 0.23%p 증가

정부, 이달 초부터 대출 규제 확대...전문가 "서울 양극화 나타날 것"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EBN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EBN

서울 아파트값이 25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일부 재건축과 신축 단지를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이뤄진 게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상승 폭은 지난달 말보다 소폭 감소했다. 정부가 가계부채 축소와 집값 상승을 막기 위해 이달 초부터 대출 규제에 나선 영향 때문이다.


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둘째 주(지난 9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는 전주(97.36)보다 0.23%p 상승한 97.58로 집계됐다.


25개 자치구 중 서초구가 0.44%p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내며 지수를 견인했다. △성동구(0.41%p) △송파구(0.35%p) △광진구(0.34%p) △용산구(0.34%p)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로써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는 3월 넷째 주(0.01%) 상승 전환 후 25주 연속 상승 곡선을 그리게 됐다.


다만 상승 폭은 지난달 말(8월26일·0.26%p)보다 소폭 줄었다.


정부가 가계대출 축소와 집값 상승을 막기 위해 이달 초부터 '2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을 도입한 데다 시중은행들도 대출 문턱을 잇따라 높여서다.


한때 0.30%p 이상(7월 22일·30%, 8월 12일·0.32%)의 상승률을 보이던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는 지난달 19일부터 0.30%p 이하로 떨어졌다.


부동산원은 "최근 대출환경의 변화와 가격 급등 피로감으로 매물 소진 속도가 둔화되고 있으나, 일부 재건축 단지와 지역 내 신축 선호 단지 중심으로 신고가 계약이 체결되면서 전체 상승 폭은 소폭 확대 됐다"라고 분석했다.


9월 아파트 거래량도 대출 규제가 시행되기 전보다 줄어들 것으로 점쳐진다.


'2단계 스트레스 DSR' 규제가 시행되기 전인 지난 7월 아파트 거래량은 4년 만(2020년 7월·1만1170건)에 최대치를 기록한 데다, 8월 아파트 매매량(5274건)도 신고기한이 이달 말까지라는 것을 고려할 시 6000건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서다.


서울 아파트 매매량이 6000건에 달하는 것은 2020년 12월(7745건)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규제가 적용된 9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7~8월 대비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전문가들은 대출 규제로 인해 서울 지역의 양극화 현상이 점차 두드러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황한솔 더피알 연구원은 "대출 규제 영향을 많이 받는 노·도·강의 경우 거래량이 규제 전보다 많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상대적으로 강남 3구역은 대출 규제 영향을 받지 않고 있어, 지금의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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