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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운상가 6-4-1재개발준비위원회 "개발사 '부의 집중화' 지양, 주민 이익 극대화에 초점”

  • 송고 2024.09.16 10:54 | 수정 2024.09.16 10:56
  • EBN 이승연 기자 (lsy@ebn.co.kr)

ⓒ세운상가 재개발준비위원회, 서울시

ⓒ세운상가 재개발준비위원회, 서울시

서울 중구 세운 재정비 지구가 도심 녹지와 편의시설이 조화를 이룬 상업·주거 복합 타운으로의 재탄생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세운6-4-1 재개발준비위원회는 주민조합을 설립해 주민들이 직접 재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혀 눈길을 끈다.


세운6-4-1 재개발준비위원회는 세운재정비 지역에서는 최초로 개발 방식을 시행사 매입 개발 방식이 아닌 지역 주민 중심의 조합방식을 채택하기로 했는데, 단순한 주민 참여형에서 한 발 더 나가 주민 주도형 직접 개발을 통해 노후한 도쿄의 이미지를 변화시킨 도심 재개발의 세계적인 모범 사례인 ‘롯폰기 힐스’의 성공스토리를 한국에서 재현하겠다는 청사진이다.


특히 사회 문제로 부의 집중화 문제가 거론되고 있는데, 시행사 매입방식으로 재개발을 진행할 경우 개발이익이 부동산 개발업체에 집중되어 토지 소유자에게 매우 불리한 구조라는 것이다.


세운6-4-1 재개발준비위원회는 부의 집중을 지양하고 이 같은 부의 분배에 주목하고 있다. 위원회에 따르면 시행사 매입 방식은 근본적으로 조합방식 대비 의사결정의 주체와 개발에 따른 금전적 이익이 시행사에 집중되어 토지 소유자에게 금전적으로 매우 불리하며, 소유자의 의견 수렴이 어렵고 시행사가 독단적으로 개발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반면 조합방식의 경우 총회를 통해 의사결정을 하고, 사업으로 발생한 이익과 옵션, 혜택 등을 분배하게 된다. 이 같은 방식은 시행사 이윤이나 추가 금융비용이 없고, 분양을 위한 마케팅 비용이나 사업 추진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게 발생한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원주민들은 주거 안정과 경제적 이익의 측면을 동시 추구할 수 있으며, 세운재정비촉진지구가 가지고 있는 개발 잠재 가치를 고려할 때 조합방식을 택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는 것이 세운6-4-1 재개발준비위원회 측의 설명이다.


세운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에 따르면 세운상가, 청계상가, 대림상가, 삼풍상가, PJ호텔, 인현(신성)상가, 진양상가 등 상가군이 철거되고 그 자리에 공원이 들어설 계획이며, 공원 주변으로는 주상복합 아파트가 들어선다.


진양상가 아파트에 인접한 세운재정비 6-4-1구역은 서울 시내 핵심 업무지구와 가깝고, 편리한 교통과 발달한 상업 환경 등 입지적 강점을 지닌 곳이다. 더불어 1200석 규모의 공연장 계획 등 주거·업무·문화·쇼핑·의료를 포괄하는 도심 편의시설이 어우러진 세운상가 재개발의 핵심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세운6-4-1 재개발준비위원회 이윤형 위원장은 “롯폰기 힐스의 성공 신화는 경제 논리에 치우친 기존 도시 재개발 콘셉트와 차별화된 문화 도심의 개념을 도입한 것에 그 배경이 있다”며,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부의 집중화를 완화하기 위해서라도 부동산 개발사에 개발이익이 집중되는 방식을 지양하고, 휴머니즘 철학을 개발 전략에 반영해 최고의 지역복지 생태계를 조성함으로써 롯폰기 힐즈를 뛰어넘는 도심 재개발 사업의 긍정적 선례로 만들겠다”고 소신을 밝혔다.


또한 “특히 세운 재정비촉진지구 6-4-1구역은 한류의 상징적 메카인 충무로에 위치하고, 남산 둘레길, 한옥마을 인접 등 세계적 명소로의 조건을 갖춰 향후 세운 재정비촉진지구 개발사업의 핫플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세운6-4-1 재개발준비위원회는 오는 10월 중 중구 구민회관에서 6-4-1구역의 사업 개요 및 설계안을 공유하고, 개발에 관한 자세한 내용을 안내하기 위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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