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 공정품질부소장 "연말까지 전 제품 생산 의지"
포스코가 태풍 힌남노로 침수피해를 입은 포항제철소의 모든 설비를 올 연말까지 완전 복구하겠하다는 의지를 밝혔다.
14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천시열 포스코 포항제철소 공정품질부소장은 포항철강산업단지관리공단에서 열린 '철강공단 정상화를 위한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12월 말까지는 전 제품을 생산해내겠다는 의지를 갖고 복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제철소는 태풍 힌남노로 인한 폭우와 인근 하천인 냉천의 범람으로 지난 6일부터 고로 3기가 모두 가동 중단된 바 있다. 포항제철소의 고로에 불이 넣어진 이후 49년 만이다.
이후 포스코는 복구에 총력을 다해 10일 3고로를 시작으로12일부터 전체 고로를 정상적으로 재가동하고 있다.
문제는 가장 큰 피해를 본 압연(열과 압력을 가해 철을 가공하는 작업) 라인이다. 직사각형 모양의 철강 반제품인 슬래브를 롤 사이로 통과시켜 늘리거나 얇게 만드는 과정인 압연공정을 담당할 공장은 아직 침수 피해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압연 공정을 거쳐야 슬래브가 강판이나 선재로 가공된다.
현재 압연라인은 약 90% 배수가 끝나 일부 공장에 전력 공급이 시작됐다.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압연라인 가운데 1냉연공장의 경우 이달 중 제품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개의 열연공장 가운데 1열연공장은 오는 10월 초 가동을 목표로 삼고 있다. 피해가 상대적으로 더 큰 2열연공장은12월 가동을 목표로 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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