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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군이 포항제철소 살렸다"…최정우 회장 "조기 정상화 보답"

  • 송고 2022.09.14 15:13 | 수정 2022.09.15 10:52
  • EBN 박성호 기자 (psh@ebn.co.kr)

전국 50여개 민·관·군 단체에서 지원 손길

압연지역 약 90% 배수 완료…일부 공장 전기 공급


포항제철소 피해 복구작업을 지원 나온 소방공무원들이 대용량포 방사시스템을 활용하여 공장 내부의 물을 빼내고 있다.ⓒ포스코

포항제철소 피해 복구작업을 지원 나온 소방공무원들이 대용량포 방사시스템을 활용하여 공장 내부의 물을 빼내고 있다.ⓒ포스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포항제철소 초유의 위기 상황에서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모든 분들께 포스코그룹 임직원들을 대표해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14일 밝혔다.


최정우 회장은 "보내주신 성원과 응원을 통해 국가 경제에서 우리 제철소가 가진 막중한 책임감을 다시 느낀다"며 "제철소 조기 정상화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지난 7일부터 경상북도, 소방청, 해병대, 고객사 등 전국 50여개 민·관·군의 지원을 받고 있다. 피해복구를 위해 포항제철소 임직원들과 광양제철소, 그룹사, 협력사 임직원들이 함께 매진했으며, 12일부로 전 고로 정상 가동 체제에 돌입해 철강반제품 생산을 시작했다.


냉천의 범람으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본 포항제철소 압연지역은 약 90% 정도 배수가 완료돼 일부 공장은 전기 공급이 시작됐다. 포스코는 배수작업과 지하시설물 점검이 완료되면 피해 규모 추산 및 압연라인 가동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소방청은 지난 7일 울산화학센터에서 보유하고 있는 대용량포 방사시스템 2대를 포항제철소에 배치했다. 국내에 단 2대뿐인 대용량포 방사시스템은 분당 최대 7만5000리터의 물을 배출할 수 있는 첨단장비로 제철소 주요 침수 지역 배수작업의 속도를 높였다.


소방청 산하 경상북도 소방본부와 포항남부소방서는 8일부터 소방인력은 물론 소방차량 41대·소방펌프 224대 등을 투입했다. 또한 배수작업 전반을 총괄하며 일 단위 작업 진도 관리를 도왔다.


해병대는 9일 소방펌프와 양수기, 분뇨수거 차량을 지원하고 11일에는 직원들의 근무복을 세탁해 주는 등 현장 어려움을 해소했다. 앞서 제철소 침수가 시작된 6일에는 장갑차를 투입해 제철소 내부 진입을 돕기도 했다.


고객사에서도 아낌 없는 지원이 이어졌다. 포스코 후판제품 최대 고객사인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는 소방펌프·고압세척기·발전기 등을 지원해 긴급 복구 작업에 힘을 보탰다.


SK그룹 사회공헌 네트워크인 행복얼라이언스는 3일간 밥차를 지원했고, 전국재해구호협회는 세탁구호차량을 보냈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는 토페도카 5기를 포항으로 급파했다. 토페도카는 쇳물을 담아 운반하는 용기를 실은 차로, 고로에서 생산한 쇳물을 담아 제강공정으로 이동시키는 역할을 한다.


광양시에서도 지원이 잇따랐다. 광양제철소 20개 협력사는 370여명의 전문 인력을 파견해 각종 수리 작업을 지원했다. 광양제철소 협력사인 광양기업은 피해 복구 작업 개시 즉시 진공청소차량과 살수차량 등을 지원하고 10일에는 직원들을 위해 떡을 제공했다.


이철우 경상북도 지사는 9일 복구 현장을 재차 방문한 뒤 관계기관에 즉각적인 복구장비 지원을 지시했다.


이외에도 국방부, 포항시, 영덕군, 의성군, 한국도로공사, 철강관리공단, 포항상공회의소, 광양상공회의소, 육군 50사단, LS일렉트릭(옛 LS산전) 등에서도 각종 장비와 물품, 식음료 등을 보냈다.


복구작업을 지휘한 이영팔 경북소방본부 본부장은 "영롱하게 빛나던 포항제철소 야경이 꺼진 모습을 보고 심장이 무너지는 듯 마음이 아팠다"며 "포항제철소가 타격을 입으면 지역경제와 국가경제가 다 같이 무너진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 지원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복구 직업 참여자인 박홍출 중앙119구조본부 울산119화학구조센터 센터장은 "극도로 피곤한 일정이었지만 국가 기간산업 수호에 대한 사명감으로 대원들이 헌신적으로 임했다"며 "형산강 너머 다시 포항제철소의 완전한 불빛을 볼 수 있을 때까지 응원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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