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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O, 韓 상륙 임박?…OTT '광고 요금제' 길 열릴까

  • 송고 2022.01.11 14:29 | 수정 2022.01.11 14:30
  • EBN 이돈주 기자 (likethat99@ebn.co.kr)

OTT 내 작품 철수 및 남은 계약 미연장 예상, 한국 인력 채용 등

광고 포함 요금제 보유…이용자 반발 감안 전략 수정 가능성도

HBO맥스.ⓒHBO맥스 홈페이지

HBO맥스.ⓒHBO맥스 홈페이지

넷플릭스‧디즈니플러스과 함께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을 호령하고 있는 HBO맥스의 한국 진출이 가시화되며 멤버십 체계 변화에도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HBO맥스가 자국에서 제공하는 요금제는 대표적으로 광고를 보는 대신 저렴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멤버십과 비싼 대신 광고가 없는 요금제로 나뉜다. 이를 한국에 그대로 적용할 경우 아직 광고 시스템이 없는 국내 OTT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전망이다.


다만 대다수 이용자들이 영상 이용 중 광고 재생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고 있는 만큼 시장 상황에 맞춘 요금제를 내놓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11일 OTT업계에 따르면 HBO맥스는 최근 한국 진출을 위한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한국 인력 채용을 실시했다. 워너미디어는 작년 10월부터 채용정보 사이트 링크드인에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할 직원을 뽑고 있다.


넷플릭스 및 왓챠 등 국내 OTT와 협업해 제공하던 콘텐츠 <왕좌의 게임>, <빅뱅이론>, <프렌즈> 등 드라마 상영도 종료했다. 이 콘텐츠들은 해외에서 HBO맥스를 통해 서비스되던 작품이다.


HBO 드라마 <멘탈리스트>의 한국 리메이크판에 출연한 배우 이시영이 지난해 9월 자신의 SNS를 통해 멘탈리스트 촬영 종료 인증샷을 올리기도 했다.


이어 워너브라더스 코리아가 11월 HBO맥스 오리지널 영화 일부에 대한 등급분류를 신청하는 등 올해 HBO맥스의 한국 상륙을 예고하는 움직임이 곳곳에서 포착됐다.


다만 자사 작품들의 약 70%를 한국에 서비스하는 웨이브와의 콘텐츠 공급 계약이 상반기까지 유효해 이를 감안하면 하반기 출시가 예상된다.


HBO맥스 진출설에 OTT업계도 긴장한 기색이 역력하다. 왕좌의게임 등 인기 드라마는 물론 <해리포터>, <반지의제왕>을 포함해 <슈퍼맨>, <배트맨> 등 DC코믹스 작품들까지 수많은 인기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콘텐츠들은 수많은 한국팬을 거느리고 있다.


요금제도 주목되는 사안 중 하나다. HBO맥스는 기존 OTT와는 다른 멤버십 체계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HBO맥스는 광고를 시청하면 저렴하게 영상을 볼 수 있는 요금제와 광고가 없는 요금제로 나뉜다. 광고 요금제는 9.99달러(약 1만2000원), 광고 없는 요금제는 14.99달러(약 1만8000원)이다.


HBO맥스가 한국에 진출하며 이 같은 요금제를 그대로 내놓을 경우 다른 OTT들의 멤버십 체계 변화도 함께 유발할 수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광고가 포함된 요금제가 쉽사리 나오긴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대다수다. 시작부터 이용자 불만을 유발할 이슈를 만들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특히 현재 국내 OTT 시장의 경우 경쟁이 치열한 만큼 모험을 펼치기엔 적합하지 않다.


글로벌 2위 OTT사 디즈니플러스도 지난해 한국에 진출하며 추가 상품을 없애는 등 자국에서 제공하는 멤버십과는 다른 요금제를 내세운 바 있다.


광고 요금 멤버십 시스템을 고수한다고 해도 콘텐츠 상영 중 광고에 민감한 한국 이용자들의 성향을 감안할 때 선택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OTT업계 관계자는 "출시가 아직 멀어 쉽게 단정하긴 이르지만 시작부터 HBO맥스가 무리한 선택은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기존 멤버십이 가진 이점이 크다고 판단된다면 그대로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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