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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vs 토종 OTT, 흥행 열쇠 "콘텐츠 차별화"

  • 송고 2022.01.07 10:14 | 수정 2022.01.07 10:15
  • EBN 이돈주 기자 (likethat99@ebn.co.kr)

넷플‧디즈니 내년 약 56조원 제작 투자…업계 지위 강화 및 흥행 IP 확보

한국시장 선점 우선 토종 OTT, 오리지널 드라마‧예능 등 제작역량 집중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에 등장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넷플릭스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에 등장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넷플릭스

넷플릭스‧디즈니플러스‧웨이브‧티빙 등 국내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사들이 시장 성공 열쇠로 떠오른 콘텐츠를 두고 각기 다른 접근법을 보이고 있다.


넷플릭스와 디즈니는 올해 막대한 자금을 콘텐츠 제작에 투자한다. 지난해 한국 지적재산권(IP)의 글로벌 흥행 가능성을 엿본 만큼 더 많은 아이템을 발굴해 영향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주도하고 있는 국내시장 내 지위 강화도 도모한다.


세계시장보다는 해외 OTT에 빼앗긴 한국 내 점유율 확보가 우선인 토종 OTT들은 국내 이용자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오리지널 드라마와 예능, 스포츠 등으로 제작 역량을 모으고 있다.


7일 OTT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올해 신규 콘텐츠 제작에 작년보다 약 25% 늘어난 170억달러(약 20조) 이상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넷플릭스의 가장 큰 경쟁상대인 디즈니도 막대한 지출을 예고했다. 디즈니는 넷플릭스보다 60억달러 가량 많은 자금을 쏟아 붓는다. 이는 지난해 투자한 금액 대비 40%가량 늘어난 수치다. 스포츠 중계권 비용까지 더하면 투자액은 33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처럼 양사가 제작 투자에 열을 내는 것은 흥행 콘텐츠 확보가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주요 키포인트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이 대표적이다. 국내 제작 환경의 한정된 틀에 갇혀 오랫동안 빛을 보지 못했던 오징어 게임은 자유로운 표현이 가능한 OTT를 만나 날개를 펼쳤다. 서바이벌 스릴러라는 신선한 소재는 전세계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오징어 게임은 작년 9월 공개 이후 60개국에서 1위에 오른데 이어 15주 연속 비영어권 TV 부문 톱10 리스트에 안착했다. 28일 동안 1억4200만이라는 역대 최대 구독 가구 시청을 이끌어내며 넷플릭스가 글로벌 최대 OTT 위상을 굳건히 다질 수 있도록 혁혁한 공을 세웠다.


양사는 다양한 IP를 발굴을 바탕으로 국내에서의 지위를 높이고 나아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지금보다 더 막대한 영향력을 끼치겠다는 계획이다.


티빙 메인화면.ⓒ티빙

티빙 메인화면.ⓒ티빙

해외 OTT들이 국내외 시장을 노린다면 토종 OTT들은 당장 국내에서의 점유율 확보가 우선이다. 지난해 야심차게 한국에 상륙한 디즈니와 애플 등과의 경쟁에선 선전하고 있는 모습이지만 넷플릭스에는 큰 격차로 밀리고 있다.


특히 올해 글로벌 최대 인기작 <해리포터>와 <반지의 제왕> 등을 보유한 워너브라더스 산하 OTT HBO 맥스가지 국내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돼 입지가 더욱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국내 OTT들의 무기는 국내 시청자들의 감성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만큼 한국적인 정서 표현이 중요한 예능과 드라마 등에서 해외업체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실제 티빙은 시장 경쟁 심화 속에서도 작년 유료 가입자가 대폭 늘어나는 성과를 맛봤다. 예능 프로그램 <환승연애>와 드라마 <술꾼 도시여자들> 등의 흥행 덕분이다.


올해도 이 같은 콘텐츠 확보를 위한 투자가 이어진다. 웨이브는 올해 8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오리지널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2025년까지 총 1조원가량을 투입할 예정이다.


티빙 운영사 CJ ENM은 2023년까지 4000억원을 티빙에 투자하고 100편 이상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한다.


KT도 시즌에 2023년까지 4000억원 이상을 지원하기로 했다. 콘텐츠 제작사 스튜디오지니는 연간 20개 정도의 드라마를 내놓기로 했다. 2025년까지 1000개의 IP 확보를 목표로 한다.


OTT업계 관계자는 "가장 중요한 것은 얼마나 독창적인 시리즈를 자사 서비스에서 제공할 수 있는가"라며 "콘텐츠 경쟁력이 곧 OTT의 성공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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