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9 | 17
23.3℃
USD$ 1,335.3 -0.6
EUR€ 1,479.6 -5.4
JPY¥ 921.8 7.4
CNH¥ 187.6 -0.0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구글, 로봇 개발 사업에서 철수한다

  • 송고 2017.11.05 12:53 | 수정 2017.11.05 16:15
  • 이소라 기자 (sora6095@ebn.co.kr)

보스턴 다이나믹스에 기술특허 36건 양도

단기간 내 수익 창출 어렵다고 판단한 듯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봇.ⓒ연합뉴스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봇.ⓒ연합뉴스


구글이 로봇 개발 사업에서 철수할 전망이다. 불과 5개월 전 로봇 전문 계열사를 매각한 데 이어 이번엔 관련 기술특허까지 무더기로 양도하며 빠르게 사업을 털어내고 있다.

5일 특허정보서비스 업체 윕스와 미국 특허청(USPTO) 등에 따르면 구글은 로봇공학 관련 특허 36건을 로봇 전문업체 보스턴 다이나믹스에 양도하는 절차를 최근 마무리했다.

구글이 양도한 특허는 '보행 로봇을 위한 통합 밸브', '로봇 손과 손가락' 등 로봇 개발과 관련된 것들이다. 지난 6월 보스턴 다이나믹스를 일본 소프트뱅크에 매각한 뒤 로봇 관련 원천 기술 특허까지 양도한 것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구글은 2013년 보스턴 다이내믹스, 샤프트, 레드우드 로보틱스, 메카 로보틱스 등 로봇공학 분야 업체 9개를 인수했지만, 이들 대부분 기업은 연구실을 벗어나 실생활에서 활용될 수 있는 로봇을 보유하지 않고 있다.

로봇 기업 인수를 주도한 '안드로이드의 아버지' 앤디 루빈이 2014년 구글을 떠난 뒤 구글 내 로봇 부문인 레플리컨트가 해체됐으며 2013년 합류한 로봇공학 전문 임원 3명도 최근 몇 달 새 구글을 떠났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은 6월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함께 또 다른 로봇 회사인 샤프트(Schaft)도 소프트뱅크에 매각하며 로봇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는 양상이다.

알파벳이 로봇 기업을 팔고 특허까지 양도하는 것은 로봇이 단기간 내 수익을 내기 어렵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알파벳은 최근 구조조정과 비용 절감 전략을 통해 실험적인 프로젝트를 대폭 축소하기도 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