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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은 다물었지만’ 국민연금, 분위기는 삼성물산 합병 ‘찬성’

  • 송고 2015.07.10 21:15 | 수정 2015.07.10 21:25
  • 송창범 기자 (kja33@ebn.co.kr)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의 키를 쥐고 있는 국민연금이 합병에 찬성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합병 반대 공격으로 구석에 몰렸던 삼성이 힘을 얻을 전망이다.

국민연금공단 CI.

국민연금공단 CI.

국민연금은 10일 오후 강남신사에 위치한 ‘서울남부지경본부’에서 삼성물산 합병 관련 ‘국민연금 투자위원회’를 열고 4시간에 걸쳐 회의를 진행한 후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회의직전에도 국민연금이 밝혔듯이 “시장에 미칠영향이 너무 크다”는 이유로, 결과에 대한 공식입장은 이날 밝히지 않았다. 대신 “17일 주총장에서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위원회에서는 ‘삼성물산 합병 의결건’을 자체적으로 결정할지, 아니면 전문위원회에 위임할 지에 초점이 잡혔었지만, 이미 국민연금 내부적으로는 ‘찬성’ 방침의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분위기다.

즉 국민연금은 위원회에서 의결건 위임이 아닌, 자체적 결정으로 가닥이 잡혔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국민연금 측은 “의사결정의 세부 내용은 17일 삼성물산 주총 이후 공시될 것”이라고만 말할뿐, 더 이상 입을 열지 않았다.

하지만 여러 가지 분석 때문에 국민연금이 삼성물산 합병에 ‘찬성’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해외 투기성 헤지펀드에 대한 비판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는 점, 그리고 엘리엇의 합병반대로 삼성의 경영전략이 흔들릴 경우 국민연금의 자산가치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란 얘기에 영향을 받았을 것이란 분석이다.

국민연금은 삼성물산 최대주주로 지분 11.21%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이날 국민연금 투자위원회에는 홍완선 기금운용본부장을 위원장으로 각 실무급 실장·팀장급 12명이 참석해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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