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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70달러 붕괴…OPEC 수요 전망·中 경기지표 하향

  • 송고 2024.09.11 09:56 | 수정 2024.09.11 10:11
  • EBN 김신혜 기자 (ksh@ebn.co.kr)

WTI 65.75달러·브렌트 69.19달러·두바이 71.87달러

EIA “이른 시일 내 80달러대 회복 전망…4Q 81.64달러”

ⓒ사진제공=GS칼텍스

ⓒ사진제공=GS칼텍스

국제유가가 급락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수요 전망치 하향, 중국 경기 지표 부진에 따른 수급 공포가 유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전날 거래된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2.96달러(4.31%) 하락한 65.75달러에, 북해산 브렌트(Brent)유는 전일 대비 배럴당 2.65달러(3.69%) 하락한 69.19달러에, 중동산 두바이(Dubai)유는 전일 대비 배럴당 0.40달러(0.55%) 하락한 71.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가 70달러선 밑으로 내려간 것은 2021년 12월 이래 약 2년 9개월 만이다.


ⓒ한국석유공사

ⓒ한국석유공사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지난 10일 월간 보고서에서 중국의 성장 둔화 등을 반영해 올해 세계 석유 수요 증가분 전망치를 기존 하루 211만 배럴에서 203만 배럴로 추가 하향했다.


로이터는 올해 중국 수요 증가 전망 하향이 이번 세계 수요 증가 전망 하향의 주요 원인이었다고 평가했다. 같은 날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에서 발표한 8월 총 수입액의 전년 대비 증가율도 전월치에서 크게 감소하며 수요 우려를 키웠다. 월스트리트저널은 8월 중국 총 수입액이 전년 대비 0.5% 성장하며 전월치(7.2% 성장)에서 대폭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은 경기둔화와 함께 전기차로 자동차 시장의 무게추가 빠르게 이동하면서 원유 수요가 감소하는 추세다.


게다가 OPEC+(OPEC과 주요 산유국 간 협의체) 또한 오는 12월부터 산유량을 늘릴 계획이어서 공급 과잉 우려도 제기된다. 미즈호증권의 밥 야거 에너지 선물 선임 디렉터는 "중국과 OPEC의 원유 수요 파괴가 이날 시장을 'K.O.' 시킨 원투 펀치였다"며 "놀랍게도 열대성 폭풍과 허리케인이 미국 걸프만의 원유 생산 시설로 다가오는 와중에도 유가는 떨어지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공개한 9월 단기 전망 보고서에서 유가가 이른 시일 내 80달러대를 회복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시장의 수요 둔화 우려를 잠재우기엔 역부족이었다.


EIA는 현재 세계 석유 시장은 초과 수요 상황이며 최근 OPEC+ 감산 완화 연기 발표에 따른 세계 석유 재고 감소폭 확대가 유가를 부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IA는 올해 연평균 브렌트 유가 전망치를 전월 대비 배럴당 1.64달러 하향된 82.8달러로 제시했다. 올해 4분기 전망치는 전월 대비 배럴당 4.33달러 내린 81.64달러를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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