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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탄소중립’ 기술이 비료에?…슬래그 비료 상용화 나서

  • 송고 2024.09.16 08:00 | 수정 2024.09.16 08:00
  • EBN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인도네시아서 온실가스 감축 효과 실증

인도네시아 자바섬에서 규산질 슬래그 비료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와 쌀 증산 효과 실증 연구를 하는 모습.[제공=포스코]

인도네시아 자바섬에서 규산질 슬래그 비료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와 쌀 증산 효과 실증 연구를 하는 모습.[제공=포스코]

포스코가 제철과정에서 부산되는 고로슬래그를 활용해 비료를 만들어 농업분야의 저탄소 경제를 앞당기고 있다.


포스코와 크라카타우포스코는 최근 인도네시아 농업부와 규산질 슬래그 비료 상용화 추진 업무 협약을 맺었다. 포스코그룹의 규산질 슬래그 비료 기술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검증해 인도네시아 정부 승인을 받고, 비료 표준규격을 마련해 상용화를 추진한다.


규산질 슬래그 비료는 대표적인 철강 부산물인 고로 슬래그로 만든 비료다. 논의 산성화를 방지하고 벼의 줄기 성분인 규산(SiO₂)을 공급하는 벼농사에 필수적인 비료이다. 지난 5월 한국 농축산식품부가 승인한 규산질 비료 활용 온실가스 감축 방법론에 따르면, 규산질 비료 1톤당 0.93톤의 이산화탄소를 저감하는 효과도 있다.


포스코는 규산질 슬래그 비료 활용에 따른 이산화탄소 감축량을 향후 탄소배출권으로 전환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자 전 세계 범용 가능한 해외 온실가스 감축 방법론 등록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해외 활용 사례를 확보하고자 인도네시아 자바섬 내 2개 지역에서 쌀 증산과 온실가스 감축 실증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가 올해 4월부터 7월까지 인도네시아 자바 지역에서 1차 실증 연구를 진행한 결과 규산질 슬래그 비료를 뿌린 논의 메탄가스 배출량은 최대 40% 감소했다. 쌀 수확량은 최대 14%까지 늘어났다.


포스코는 이번 인도네시아 현지 실증으로 규산질 슬래그 비료의 온실가스 배출계수를 개발해 저탄소 농업기술 개발에 기여하기로 했다. 크라카타우포스코는 규산질 비료의 원료인 슬래그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또한 인도네시아 정부는 규산질 슬래그 비료의 자국 표준 규격을 정립하고 온실가스 배출계수 검증을 지원하기로 했다.


정범수 크라카타우포스코 법인장은 "포스코와 협력해 규산질 슬래그 비료의 쌀 증산 효과와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적극적으로 홍보해 수재 슬래그 재활용의 고부가가치화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 농업의 발전과 환경을 보전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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