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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度 '제2의 도약' 선언 현대차, 신차 출시로 증명한다

  • 송고 2024.09.04 15:13 | 수정 2024.09.04 15:23
  • EBN 박성호 기자 (psh@ebn.co.kr)

IPO 앞두고 3열 소형 SUV '알카자르' 출시

인도 車 수요 감소…벨류에이션 하락 예상

타타모터스 등 포트폴리오 확장…경쟁 치열

역량 어필 필요성에 HEV·EV 등 신차 예고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인 인도에서 '제2의 도약'을 선언하며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총력전을 펼친다. 신차 '알카자르(ALCAZAR)'를 출시하고,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동력장치)을 보유한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할 방침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 및 완성차 메이커 간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현대차가 제대로 된 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9월 9일, 인도 시장에 6~7인용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알카자르'를 출시한다. 알카자르는 지난 2021년 현대차가 인도 시장 공략을 위해 출시한 현지 맞춤 전략 차량이다. 현대차는 알카자르 출시로 엑스터, 베뉴, 크레타 다양한 차급의 SUV 포트폴리오를 갖추며 'SUV 강자' 타이틀 획득에 성공한 바 있다.


이번 알자카르는 3년 만에 선보이는 신차로 '풀체인지'급에 준하는 변경을 거쳤다. 디자인은 물론, 동종 세그먼트에 없는 각종 첨단 편의사양을 적용해 압도적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현대차가 이번 신차에 거는 기대감은 그 여느 때보다 높다. 현대차 인도 법인이 IPO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현대차 인도법인은 올해 말을 목표로 IPO를 추진하고 있어 기업 가치를 끌어올려야 한다.


그러나 복합적인 문제로 인도 시장에서 현대차의 가치 평가가 낮아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이전까지 예상 기업 가치는 약 25억~30억달러로, 인도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최근 외신 및 금융 전문가들은 현대차 IPO가 16억~20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한다.


우선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인도 자동차 시장 또한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는 점이 평가를 낮췄다. 인도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7월 승용차 부문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2.5% 감소했다. 각 자동차 제작사가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차량을 판매하고 있음에도 감소 추세를 보인 것.


게다가 경쟁사들의 포트폴리오 확대로 경쟁도 치열해졌다. 인도 시장 1위이자 자국 기업 및 일본 스즈키의 합작 회사 ‘마루티-스즈키'는 판매가 감소했지만 여전히 견고한 점유율(40%)로 1위를 지키고 있다. 또한, 자국 기업 타타 모터스, 마힌드라는 자동차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경쟁에 불을 붙였다.


실제로 7월 기준 현대차는 14.4%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2위를 지켰다. 다만, 3위 타타 모터스(13.5%), 4위 마힌드라(10.3%)와 큰 격차를 보이지 못했다.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현대차는 신차 출시가 절실한 상황이다.


ⓒ대외정책경제연구원

ⓒ대외정책경제연구원

현대차는 베스트셀링 모델 크레타에 이어 알카자르 출시로 시장 점유율 반등을 노린다. 7월 기준 인도 베스트셀러 2~10위는 마루티-스즈키와 타타 모터스, 마힌드라의 차량이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 '크레타'가 1위를 차지하긴 했으나, 뒷받침해 줄 신차가 필요하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향후 상품성을 갖춘 알카자르가 이 역할을 끌어낼 것으로 보인다.


올해 말~내년 초를 기점으로 전기차 신차 '코나 일렉트릭'을 선보일 방침이다. 현대차가 인도에서 IPO를 추진하는 근본적인 이유가 전기차 시장 선점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인도 전기차 판매량은 153만대로, 인도 전기차 시장은 현재 연평균 49% 성장하고 있다. 인도 정부가 자동차 부문 GDP(국내총생산)을 7.1%에서 12%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함에 따라 2030년에는 약 1000만대의 전기차가 인도에서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현대차는 IPO로 확보한 자금으로 10년 간 24억달러를 투자해 신규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고, 충전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코나 일렉트릭은 인도 최초의 반조립 전기차 타이틀을 차지할 예정으로, 현재 인도 첸나이 공장에서 조립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내연기관차, 하이브리드, 전기차까지 모든 파워트레인(동력장치)를 보유한 제조사라는 점도 적극 활용한다. 인도에 하이브리드 신차를 추가해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계획이다.


완성차 한 관계자는 "현대차는 최고 수준의 파워트레인 역량을 갖췄으며, 인도 내 SUV 판매 비중이 65%에 달하는 강력한 자동차 메이커"라며 "그러나 타타 모터스와 마힌드라가 포트폴리오를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기 때문에 투자를 본격적으로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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