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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치 키우는 '비만·당뇨병' 시장…K-제약바이오도 미래먹거리로 '콕'

  • 송고 2024.08.29 14:54 | 수정 2024.08.29 15:01
  • EBN 임서아 기자 (limsa@ebn.co.kr)

글로벌 비만·당뇨병 치료제 매출 연평균 12% 증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비만 유병률 늘면서 급성장

한미약품·LG화학·동아에스티 등 치료제 개발 속도

ⓒ픽사베이

ⓒ픽사베이

전세계 비만·당뇨병 시장의 덩치가 계속 커지면서 K-제약바이오도 신약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비만·당뇨병은 만성 질환 위험이 더 높고 사망 위험도 증가하기 때문에 항암제 만큼 관심이 큰 분야다. 최근 글로벌 빅파마(세계적인 거대 제약사)들이 효과가 개선된 제품을 내놓고 있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29일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작년 비만 연구개발(R&D) 파이프라인 수는 임상1상 49개, 임상2상 50개, 임상3상 22개 등 총 121개를 기록했다. 비만 관련 연구개발 파이프라인은 점진적으로 증가해왔으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비만 유병률 증가의 영향으로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당뇨병 연구개발 파이프라인 수는 임상1상 134개, 임상2상 123개, 임상3상 76개 등 총 333개로 나타났다. 대형 제약사의 연구개발 투자증가 및 표적 식별 개선 영향으로 2021년 이후 임상1상 후보물질의 성장률이 증가했다.


매출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2023년 글로벌 비만 및 당뇨병 치료제 매출은 801억4000달러(107조29억원)를 기록했으며 오는 2028년까지 연평균 12.2% 성장해 1422억6000만 달러(189조9455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글로벌 비만 치료제 매출은 66억8000만 달러(8조9191억원)이며, 2028년까지 연평균 48.4% 성장해 480억3000만 달러(64조1296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의 기존 및 신규 승인과 동종 최초의 잠재적 블록버스터 등의 영향으로 예측기간 동안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비만·당뇨병 시장은 덴마크 제약회사인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로 더욱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위고비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대표(CEO)가 체중 감량 비법으로 꼽는 등 '부자들이 사용 하는 약'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제품이다.


지난 2021년 6월 미국에서 처음 출시된 위고비는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식욕 억제에 도움이 되는 GLP-1과 유사한 성분(세마글루타이드)으로 만들어진 주사제다. 노보노디스크제약에 따르면 위고비는 일주일에 한번씩, 6개월에서 1년간 투약하면 평균 10% 가량 체중이 줄어든다.


국내 제약바이오 회사들도 글로벌 비만·당뇨병 시장을 노리고 제품 개발에 나섰다. 국내에서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한미약품은 작년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비만약 후보물질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임상 3상 계획을 승인 받은 후 최근 임상 3상 환자모집하고 있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한미약품이 대사질환 치료제로 개발했다가 비만 치료제로 바꿔 개발한 물질이다. 이번 임상은 2026년 상반기에 종료될 예정이며, 한미약품은 상용화 시기는 2027년 상반기로 추정하고 있다.


LG화학은 희귀 신경내분비 질환 치료제 개발에 특화한 제약바이오 회사인 리듬파마슈티컬스와 손잡고 'LB54640' 임상 2상 첫 시험자 대상 투약을 시작했다. LB54640은 LG화학이 개발해 지난 1월 리듬파마에 글로벌 라이선스를 이전한 경구용 포만감 신호 유전자(MC4R) 작용제다.


동아에스티의 자회사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는 비만치료제 'DA-1726'의 글로벌 임상 1상 파트1 환자 모집을 완료했다. 파트1 단일용량상승시험은 비만 환자와 건강한 성인 45명을 대상으로 DA-1726 또는 위약 단회 투여 시험으로 진행한다. 4월 첫 환자 투약을 개시했으며, 올해 3분기에 임상 결과가 공개될 예정이다.


뉴로보는 임상 1상 파트 1·2 결과를 바탕으로 2025년 2분기에 DA-1726 글로벌 임상 1상 파트 3을 계획하고 있다. DA-1726은 옥신토모듈린 유사체 계열 비만치료제로 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비만치료제들이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보이면서 향후 글로벌의약품 시장에서 고성장할 치료제군으로 꼽히고 있다"며 "빅파마들이 비만치료제 파이프라인의 개선된 임상 데이터들을 발표하면 관심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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