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이 목소리”…금감원, 보이스피싱범 12명 목소리 공개

제보 파일 토대로 주요 수법 및 모범 대응사례 소개

금감원 유튜브 및 보이스피싱 지킴이 댓글 이벤트도

픽사베이

금융감독원이 올해 상반기 제보받은 보이스피싱 사기범의 목소리(937건) 중 5회 이상 반복 제보된 12명의 목소리를 공개한다.

금감원은 보이스피싱 지킴이 및 금융감독원 유튜브에서 제보 파일을 토대로 제작한 사기범의 주요 수법 및 제보자의 모범 대응사례가 포함된 영상을 오는 10일 오전 9시에 오픈한다고 9일 밝혔다.

사기범의 목소리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성문(聲紋)분석 기법을 통해 동일범 여부를 판단했다.

영상이 오픈되는 10일부터 오는 23일까지 보이스피싱 사기범의 특징이 담긴 ‘바로 이 목소리’를 듣고 댓글을 작성한 5000명에게는 추첨을 통해 경품(아메리카노 기프티콘)도 증정한다.

금감원이 꼽은 ‘바로 이 목소리’의 주요 특징은 주로 검찰을 사칭하며 수사목적의 통화임을 강조한다는 점이다. 또한 구체적인 사건 내용을 언급하고 전문용어를 사용하며, 피해자 입증을 하지 않으면 소환장을 발부하겠다고 압박한다.

아울러 개인정보를 요구하지 않는다고 안심시킨 후 금융정보를 요구하며, 고립된 장소로 유도하여 주변인의 간섭이나 도움을 차단하는 것도 이들의 특징이다. 인터넷 IP주소를 통해 가짜 검찰청 사이트에 접속하도록 유도하는 것도 주요 수법 중 하나다.

금감원은 이 같은 특징을 보이는 보이스피싱 사기범을 대응하는 모범사례를 소개하며 사기가 의심될 땐 일단 전화를 끊고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민들이 제보하는 보이스피싱범 목소리는 보이스피싱범 검거 및 보이스피싱 예방 활동 등을 위한 소중한 자료”라며 “금감원 홈페이지 내 ‘보이스피싱 지킴이’에 적극 제보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