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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하반기 ‘복합위기 장기화’ 대응 전략 재정비

  • 송고 2023.06.09 13:22 | 수정 2023.06.09 13:24
  • EBN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삼성전자 이달말 글로벌 전략회의서 임원급 의견 교류

현대차그룹 매년 7월 한국서 글로벌 법인장 회의 열어

SK, 15일 확대경영회의…롯데도 7월 하반기 전략 모색

재계 싱크탱크 대한상의도 하계세미나 '제주포럼' 개최

ⓒ연합

ⓒ연합

삼성·SK·현대차·LG 등 국내 대기업이 올 하반기 경영전략 재점검에 나선다. 매년 6~7월 진행되는 정기회의 일환이지만 지난해 재계가 1060조 투자 계획을 쏟아낸 상황에서 1년 만에 경영 환경을 점검하고 방향키를 조정한다. 재계 총수들은 불확실한 경제 환경에서 글로벌 공급망 이슈 등 경영 난제 해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전자 이달 하순 글로벌 전략회의에 임원급 의견 교류


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하순 글로벌 전략회의를 개최할 것으로 전해졌다. 경영진과 해외법인장 등 주요 임직원이 온오프라인으로 한자리에 모여 사업 전략과 위기 대응을 논의한다.


삼성전자의 글로벌 전략회의는 매년 6월과 12월 두 차례 국내외 임원급이 모여 사업 부문·지역별로 현안을 공유하고 영업 전략 등에 대해 의견을 밝히는 자리다. 이재용 회장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회의에 직접 참석하지 않고 추후 사업전략 등을 보고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이 불참하는 데에는 임원단들끼리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삼성 관계자는 "이재용 회장 의견이 중심이 되기보다 다양한 경영진의 의견 교류의 장이 되도록 하자는 일환으로 임원급 중심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달 하순 글로벌 전략회의를 개최할 것으로 전해졌다. 경영진과 해외법인장 등 주요 임직원이 온오프라인으로 한자리에 모여 사업 전략과 위기 대응을 논의한다.ⓒ연합

삼성전자는 이달 하순 글로벌 전략회의를 개최할 것으로 전해졌다. 경영진과 해외법인장 등 주요 임직원이 온오프라인으로 한자리에 모여 사업 전략과 위기 대응을 논의한다.ⓒ연합

한종희 부회장이 이끄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오는 20∼22일 전략회의를 열 예정이다. 소비 침체로 부진을 겪는 가전 사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과 하반기 공개 예정인 갤럭시Z 폴드5·플립5 마케팅 전략 등이 논의 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가전 사업부는 작년 4분기에 7년 만의 적자를 냈으며, 올해 1분기 영업이익도 1900억원에 불과했다. 이에 최근 북미와 유럽 등 해외 주요 7개 가전 법인에 본사 인력을 파견해 현장 지원에 나서는 등 경쟁력 제고에 공을 들여왔다.


갤럭시S23 판매 호조로 올해 1분기 실적 방어에 공을 세운 모바일경험(MX) 사업부는 하반기 전략 신제품의 공개행사(언팩)를 사상 처음으로 국내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앞서 이영희 글로벌마케팅실장(사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한국이 의미 있으니까"라며 국내 첫 언팩을 예고했다.


경계현 사장이 이끄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도 이달 20일 전략회의를 연다. 수요 위축과 재고 조정 등의 경영 환경 영향으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추락하며 반도체 사업은 말 그대로 혹한기를 지내고 있다.


ⓒ각 사

ⓒ각 사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219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직전 분기(6402억원) 보다 떨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DS 부문은 감산에 따른 업황 개선과 시장 전망을 감안해 미래 시장 선점 전략을 다시 살필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삼성전자는 이달 27∼2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를 시작으로 한국(7월 4일), 독일 뮌헨, 일본 도쿄, 중국 등에서 '삼성 파운드리 포럼'을 열고 파운드리 사업의 로드맵과 신기술도 발표한다.


현대차그룹은 매년 7월 한국에서 글로벌 법인장 회의를 열어 권역별 전략과 글로벌 전체 전략을 점검하고 있다. 다만 올해 개최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외무고시 출신 김일범 전 대통령의전비서관과 김동조 전 청와대 외신대변인을 영입한 것을 감안하면 대외 업무 강화를 위한 초석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산업의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미래 모빌리티 등 신사업 강화를 위해서는 외부 인재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SK그룹은 오는 15일 경기도 이천의 SKMS연구소에서 '2023 확대경영회의'를 연다.ⓒ연합

SK그룹은 오는 15일 경기도 이천의 SKMS연구소에서 '2023 확대경영회의'를 연다.ⓒ연합

SK, 15일 확대경영회의…롯데도 7월 회의서 하반기 전략 모색


SK그룹은 오는 15일 경기도 이천의 SKMS연구소에서 '2023 확대경영회의'를 연다. SK 확대경영회의는 8월 '이천포럼', 10월 'CEO 세미나'와 함께 SK그룹 최고 경영진이 모여 경영전략을 검토하는 연례회의 일환으로 보인다.


회의에는 최태원 회장과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김준 SK이노베이션[096770] 부회장, 장동현 SK㈜ 부회장 등이 참석해 상반기 경영 현황을 점검하고, 하반기 경영전략 수립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그룹 미래 성장동력인 'BBC'(배터리·바이오·반도체)의 하나인 반도체가 극심한 불황에 빠진 만큼 이에 대한 대책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SK그룹이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대한 논의도 중점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LG그룹은 이미 지난달 8일부터 계열사별로 순차적으로 상반기 전략보고회를 열고 미래 사업을 살피고 있다.


LG그룹은 매년 상반기에는 미래 전략을 논의하는 전략보고회를, 하반기에는 경영실적과 다음해 사업계획을 논의하는 사업보고회를 연다.


ⓒ각 사, 연합

ⓒ각 사, 연합

구광모 회장 주재로 열린 이번 전략보고회는 LG전자와 LG화학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들이 참석해 고객과 시장 변화에 대한 분석,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 전략 등 중장기 전략 방향과 실행력 제고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은 오는 7월 하반기 경영 전략 모색을 위한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 회의)을 연다. 매년 VCM을 개최해온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과 각 계열사 대표 등이 참석하는 VCM에서는 경제 위기 속 지속 성장을 위한 경영 논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계 싱크탱크 대한상의도 하계포럼인 제주포럼 개최


재계 싱크탱크를 표방하는 대한상공회의소는 경제계 리더들의 의견을 공유하는 자리를 만든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오는 7월 12∼15일 제주 해비치 호텔·리조트에서 '제주에서 만나는 통찰과 힐링'을 주제로 제46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이 개최된다.


재계 싱크탱크를 표방하는 대한상공회의소는 경제계 리더들의 의견을 공유하는 자리를 만든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오는 7월 12∼15일 제주 해비치 호텔·리조트에서 '제주에서 만나는 통찰과 힐링'을 주제로 제46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이 개최된다.ⓒ대한상의

재계 싱크탱크를 표방하는 대한상공회의소는 경제계 리더들의 의견을 공유하는 자리를 만든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오는 7월 12∼15일 제주 해비치 호텔·리조트에서 '제주에서 만나는 통찰과 힐링'을 주제로 제46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이 개최된다.ⓒ대한상의

경제부처 수장인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각각 정부 경제정책과 산업정책 방향을 내놓는다.


아울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글로벌 경제 동향과 기업의 대응을 주제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경제성장을 이끄는 법무행정과 기업 역할을 주제로 각각 강연한다.


또 이광형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 김성훈 홍콩과기대 교수, 김태유 서울대 공대 명예교수, 송재용 서울대 경영대 교수, 김창수 F&F 회장 등 각계 인사가 연사로 참여한다. 대한상의는 "역대 최고 수준의 연사들을 초청해 기업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혜안과 통찰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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