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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될까…공정위에 쏠린 눈

  • 송고 2022.02.16 10:40 | 수정 2022.10.21 12:29
  • EBN 정민주 기자 (minju0241@ebn.co.kr)

이번주 중 결과 발표…조건부 승인 유력

미주·유럽 노선 운수권·슬롯 조율 가능성 있어

공정위 발표 후 해외경쟁당국 6개국 심사 속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심사 결과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연합뉴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심사 결과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연합뉴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에 대한 공정위의 결론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변수 없이 '조건부 승인'이라는 큰 틀을 유지하되 세부 내용에서 변동이 있을 수도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심사 결과가 이번주 발표될 전망이다. 양사 합병에 공정위 위원 간 큰 이견은 없었던 만큼 지연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전해진다.


공정위는 지난해 12월 말 양사 합병에 대한 심사보고서를 대한항공에 전달했다. 양사 합병으로 일부 노선에서 독과점이 발생하기 때문에 운수권과 슬롯(Slot, 이착륙 시간)을 반납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대한항공은 그로부터 3주 후 의견서를 제출했다. 공정위는 이를 토대로 지난 9일 최고의사결정 절차인 전원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조성욱 공정위원장 등 총 9명과 심사관,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 등이 참석했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지난 9일 공정거래위원회 전원회의에 참석했다.ⓒ연합뉴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지난 9일 공정거래위원회 전원회의에 참석했다.ⓒ연합뉴스

전원회의 때 오간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공정위의 '조건부 승인'에 대해 우기홍 사장이 절충점을 찾고자 의견을 피력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대한항공이 줄곧 운수권과 슬롯 반납 등으로 운항이 줄면 이에 따른 잉여 인력이 발생하고 합병 시너지가 줄어들 수 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 우 사장은 이 부분에 힘을 줬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양사가 주력해 온 장거리 노선에서만큼은 우 사장도 끝까지 합의점을 찾으려고 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공정위는 양사 중복 노선을 미주 5개, 유럽 6개, 중국 18개로 판단하면서 인천~LA·뉴욕·시애틀, 인천~바르셀로나 등 10개 노선이 점유율 100%로 결합 후 독점 노선이 된다고 결론 지었다.


공정위가 해당 노선의 운수권과 슬롯을 저비용항공사(LCC)에 재분배한다고 해도 당장 운항 가능한 곳은 없다. 일부 LCC가 중장거리 노선을 공략하고 있지만 경험이 없고 보유 항공기로는 LA, 동유럽 정도까지 갈 수 있다.


전원회의는 늦은 오후까지 이어졌다. 그만큼 운수권과 슬롯 반납, 항공권 가격 제한 등 세부 조건에서 논의가 길어졌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중 공정위가 결과를 발표하면 해외경쟁당국에서도 심사를 서두를 것으로 예측된다. 대한항공은 미국, 유럽연합, 일본, 중국, 영국, 호주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전원회의를 하루 앞둔 지난 8일 싱가포르 경쟁당국은 M&A로 인한 경쟁 제한성 우려가 낮다며 양사간 기업결합을 승인했다. 지난해에는 터키, 타이완, 베트남, 말레이시아가 승인을 마쳤다.


아시아나항공 항공기가 주기돼 있다.ⓒ연합뉴스

아시아나항공 항공기가 주기돼 있다.ⓒ연합뉴스

대한항공은 재무 악화로 인수합병에 난항을 겪고 있던 아시아나항공을 2020년 11월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해외경쟁당국에서 승인을 완료하는대로 아시아나항공 지분 63.9%를 취득해 2년간 자회사로 운영할 구상이다.


2024~2025년에는 대한항공 브랜드로 합병할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양사 합병으로 연간 3000~4000억원의 시너지가 날 것으로 추산했다.


우 사장은 지난해 간담회를 통해 "중복 노선 효율화와 연결편 강화에 따른 수익 제고 및 규모의 경제 실현으로 원가 절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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