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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디즈니 붙어보자"…토종 OTT 투자 러시

  • 송고 2021.03.29 11:00 | 수정 2021.03.29 11:01
  • EBN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웨이브, 4년간 콘텐츠 제작에 1조 투자

KT, 편당 50~500억 투입해 100편 확보

플랫폼과 결합해 해외 OTT 대응도

ⓒ웨이브

ⓒ웨이브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에서 투자 러시가 시작됐다.


넷플릭스가 압도적인 점유율을 확보한 가운데 올해 디즈니플러스까지 국내에 진출하는 만큼 토종 OTT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웨이브가 2025년까지 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혀 콘텐츠 투자 경쟁에 불이 붙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웨이브는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25년까지 총 1조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한다.


웨이브의 대주주인 SK텔레콤은 1000억원의 추가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웨이브는 기존 확보된 자금을 비롯해 향후 추가 투자 유치, 콘텐츠 수익 재투자 등을 통해 1조원 규모의 투자금을 마련할 예정이다.


웨이브는 2019년 출범하면서 2023년까지 3000억원 규모의 제작 투자를 진행한다고 밝힌바 있다. 여기에 7000억원을 추가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또 웨이브는 전문성 강화를 위해 콘텐츠전략본부를 신설하고 최고콘텐츠책임자(CCO)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올 상반기 내 오리지널 콘텐츠 기획·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스튜디오도 설립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KT, LG유플러스와 달리 넷플릭스와 제휴를 맺지 않고 있다. 디즈니플러스와의 제휴에도 관심을 끈 상태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5일 정기주주총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디즈니는 웨이브를 경쟁자로 보고 있다"며 협력 가능성을 일축했다. 당분간 웨이브는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자체 경쟁력을 갖추고 해외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웨이브가 1조원 투자 계획을 밝히면서 국내 최대 투자를 선언했던 KT의 투자 규모도 늘어날 가능성이 커졌다. 앞서 구현모 KT 대표는 23일 미디어콘텐츠 사업 전략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손실이 나더라도 견디는 게 중요한데 KT의 콘텐츠 사업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때까지 지원 가능하다"며 "3사(티빙, 웨이브, 카카오) 보다는 투자금액이 많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티빙은 2023년까지 4000억원을 오리지널 콘텐츠에 투자할 방침이다. 카카오TV도 2023년까지 3000억원을 들여 240여개 오리지널 콘텐츠를 만들기로 했다. KT는 이보다 더 투자하겠다는 의미다. KT는 2023년까지 오리지널 타이틀 100개를 목표로 타이틀당 50억~5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투자 경쟁에도 글로벌 OTT의 규모와 비교하면 초라한 수준이다. 넷플릭스는 올 한 해에만 5억 달러(약 5600억원)를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투입하기로 했다. 국내 OTT 시장은 넷플릭스가 압도적이다. 정보통신 조사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OTT 이용률 1위는 넷플릭스(24%)이다. 국내 OTT는 웨이브가 7%, 티빙이 5%였을 뿐 왓챠를 포함한 나머지는 모두 3% 이하에 그쳤다. 시즌은 2% 수준이다.


ⓒ디즈니

ⓒ디즈니

여기에 디즈니플러스가 올해 국내에 들어온다. 디즈니플러스는 출시 16개월 만에 전 세계 가입자 1억명을 돌파했다. 위기감을 느낀 국내 업체들은 넷플릭스처럼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이다.


웨이브 최대주주인 SK텔레콤은 카카오와 동맹 관계를 구축하고 카카오가 보유한 웹툰·웹소설 등을 활용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 카카오TV와 웨이브에 편성하고 있다. 티빙은 지난 1월 JTBC와 OTT 합작법인을 세웠다. CJ ENM과 JTBC스튜디오가 보유한 방대한 콘텐츠와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위해 뭉친 것이다.


OTT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자본이 들어간 오리지널 콘텐츠를 무기로 해외 OTT들의 공세는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국내 콘텐츠 사업자 간 협력과 연합이 더욱 활발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뿔뿔이 흩어져 있는 국내 OTT를 통합해 덩치를 키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넷플릭스, 애플, 디즈니의 콘텐츠 물량 공세에 국내 OTT들이 각각 대응하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최근 웨이브, 티빙, 왓챠 등 국내 OTT 업체들은 한국OTT협의회를 발족했다. 저작권 문제, 미디어 규제 등 OTT 관련 정책이슈가 쏟아지면서 한 목소리를 내기 위해 조직화에 나선 것이다. 협의회 출범으로 국내 OTT기업 간의 협력관계가 강화됐다. 업계에서는 장기적으로 국내 OTT간 통합 논의로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해외 OTT의 국내 진출에 대응해 규모의 경제 실현을 통한 경쟁력 확보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다른 관계자는 "자사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투자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타사에 개방한다는 것 자체가 어려울 뿐더러 합병과 같은 이슈는 더더욱 입장이 다를 수밖에 없다"며 "통합보다는 OTT 사업자간 자율로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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