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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웨이브 현실화…경기민감·인프라 관련주 '주목'

  • 송고 2021.01.07 10:59 | 수정 2021.01.07 11:01
  • EBN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추가 재정 부양책·거대 기술 기업 규제·바이든 케어 기반 확보

코스피 3000선 안착…달러 약세에 한국 증시 투자 매력 높아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연합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연합

미국 민주당이 백악관과 의회의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블루웨이브'가 현실화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 달성 기반이 공고해진다는 점에서 경기민감, 인프라 관련 업종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7일 오전 코스피는 전날보다 35.56포인트(1.20%) 오른 3003.77을 나타냈다. 코스피는 12.54포인트(0.42%) 상승한 2980.75로 출발해 곧바로 3000을 뛰어 넘었다.


블루웨이브로 인해 미국의 추가 재정 부양책과 거대 기술 기업 규제, 바이든 케어 등 공약 실현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재정 부양책은 달러 약세 압력을 높이고 있다. 경기부양책 확대 만으로도 한국 증시에 호재지만 달러 약세까지 더해지면서한국 증시에 자금을 유입 강도를 높이게 됐다. 이미 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으로 1%를 넘고 달러화는 지난 2018년 3월 이후 장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김효진 KB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미국 금리 상승, 기술 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 우려로 달러 약세가 주춤해질 가능성도 있지만 단기 숨고르기 이후 달러 약세 기조가 지속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며 "블루웨이브로 가계지원 확대와 지후변화 대응 투자 속도를 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재정적자가 확대되며 달러 약세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 보면 경기 민감주나 인프라 관련주 중심으로 주식 비중을 확대할 기회라는 분석이 나온다.


바이든 당선인은 2조달러 규모의 교량, 도로, 급수, 청정 에너지, 초고속 인터넷 및 주택 관련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김주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민주당이 양원을 장악하지 못한 경우 투자자들은 환경, 인프라 투자 법안이 실제로 의회를 통과하는 것을 확인하려 했을 것"이라며 "이 경우 이들 주식이 가장 강한 시기는 하반기여야 했지만 이제 바이든 정부의 대규모 투자를 가로막을 요인이 없어지면서 연초부터 이들 주식의 랠리가 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의 변화 요인인 추가 부양책 기대 심리 확산,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 급등, 테슬라에 대한 목표주가 상향 조정, 애플의 5G 폰 수요 증가 기대 등을 감안해 관련 업종과 테마가 변화를 주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블루웨이브로 인한 기술주 변동성은 우리 증시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대형 기술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와 증세 가능성 때문이다.


바이든 당선인의 핵심 공약은 양극화 해소다. 그는 그동안 거대 테크의 독점으로 인한 불공정 거래가 심화됐다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테크기업에 대한 법인세 인상을 단행할 방침이다.


간밤 애플 주가는 3.4%, 페이스북은 2.8%가량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다른 지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특히 공매도 재개를 앞둔 2~3월에는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연구원은 "재정 지출 확대 전망은 금리를 상승시키는데 주가가 오른 상황에서 금리가 높아지고 공매도 금지 해제 시점인 3월 16일이 다가오면 주식시장은 조정받을 것"이라며 "다 이 조정기를 너무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미국 민주당이 양원을 장악함에 따라 2022년 대규모 재정지출 확대의 신뢰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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