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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화물 수송 15%가 의약품

  • 송고 2020.11.20 14:44 | 수정 2020.11.20 14:46
  • EBN 정민주 기자 (minju0241@ebn.co.kr)

화이자 백신 연내 보급…수개월에 걸쳐 6억 회분 수출

의약품 항공 운송시장 연평균 6% 성장…대비에 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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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화물 수송 품목 중에서도 고부가로 꼽히는 의약품이 항공사 실적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차세대 물류 수익원으로 불리는 의약품은 최근 백신 개발로 추가 수요가 점쳐지면서 화물 비중의 15%를 차지할 전망이다.


20일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는 개발 중인 백신의 코로나19 예방률이 94.5%인 것을 최종 임상시험에서 확인함에 따라 내달 초 FDA에 긴급승인을 신청한다.


전 세계에서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는 긴급한 상황을 고려해 승인은 곧바로 날 전망이다. 미국 보건복지부에서도 올해 안에 백신 접종이 시작될 수 있다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어 내달 백신 보급이 예상된다.


화이자는 수개월에 걸쳐 6억 회분에 달하는 코로나19 백신을 의약품 운송 국제표준인증을 받은 전 세계 20개 항공편을 통해 배달한다. 국내에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백신을 실어 나르게 된다.


전 세계적으로 필요한 백신 접종분은 100억 회분으로, 항공사로서는 수년간의 백신 수송 수요를 얻게 되는 셈이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개발로 3~6% 비중의 신규 항공 화물 수요가 창출된다.


이로써 의약품이 항공사 화물 수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 안팎에서 15%로 확대하게 됐다. 의약품은 해상 운송이 거의 불가해 항공으로 물량이 집중되는만큼 수요가 곧 수익으로 반영되는 구조다.


의약품 항공 운송시장은 연평균 6%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이며 차세대 항공 사업의 캐시카우로 자리잡았다. 올해 3분기 실적의 약 80%를 화물로 충당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의약품 수송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양사는 특수 화물 운송 전문가를 대동하는 등 의약품 수송 관리팀을 신설했다. 저온 운송, 냉장 보관, 의약품 전용 공간 확보 등 의약품 수송 전반에 필요한 사항을 점검, 강화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인천공항 자사 화물터미널에 약 100t의 온도 조절 화물을 수용할 수 있는 1292㎡ 규모의 냉장·냉동 시설을 갖고있다. 내년 중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1872㎡ 규모의 보관 시설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도 해외 지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보관 특수창고 현황을 파악 중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인천공항에 온도 조절이 가능한 850㎡ 규모의 냉동 창고를 보유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고부가 제품 중에서는 반도체 수송이 가장 많았는데 올해는 의약품 수송이 대폭 늘었다"며 "백신이 본격 운송되기 시작하면 의약품이 화물 실적을 떠받칠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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