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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 두산, 해상풍력·연료전지·수소드론 친환경 삼각편대 키운다

  • 송고 2020.11.17 06:00 | 수정 2020.11.16 15:25
  • EBN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두산중공업, 국내 유일 해상풍력기 제조기술로 2025년 매출 1조 달성

연료전지, 20년간 연평균 20% 성장 전망…두산퓨얼셀, 수소경제 활성화 박차

두산그룹이 해상풍력 발전과 수소 연료전지, 수소드론 등 친환경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압도적인 경쟁력을 확보한 해상풍력 발전과 친환경·고효율 수소 연료전지 사업을 3~5년 안에 연 매출 1조원 사업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두산중공업, 국내 유일 해상풍력발전기 제조…2025년 매출 1조 목표


두산중공업은 그린 뉴딜 분야의 한 축인 친환경 미래 에너지 해상풍력발전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2005년부터 풍력기술 개발에 매진해 순수 자체 기술과 실적을 보유한 국내 유일 해상풍력발전기 제조사다.


국내 최초 탐라 해상풍력ⓒ두산그룹

국내 최초 탐라 해상풍력ⓒ두산그룹

두산중공업은 현재 제주도와 서해 등 전국에 약 240MW 규모 풍력발전기 공급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이중 서남권 해상풍력 실증 60MW, 제주 탐라 해상풍력 30MW 등 96MW에 달하는 국내 해상풍력발전기는 모두 두산중공업 제품이다.


두산중공업은 해상풍력단지 설계에서부터 제품 공급 및 설치, 시운전과 운영‧유지보수까지 사업 전 영역을 수행할 수 있는 역량과 경험을 갖추고 있다. 2011년 국내 최초로 3MW급 해상풍력발전기를 개발해 국제인증을 받았으며 지난해 7월에는 5.5MW 해상풍력발전시스템 국제기술인증을 획득했다.


이어 11월에는 5.5MW모델로 100MW 규모 제주 한림해상풍력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2018년엔 국책과제로 8MW급 대용량 해상풍력발전기 개발에 착수해 오는 2022년 제품 개발 완료를 앞두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해상풍력을 오는 2025년 연 매출 1조원 이상의 사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풍력발전기 국산 부품 사용율은 70%에 달하고 발전기에 들어가는 블레이드(날개)와 타워 등의 부품 제작에 400여 개 국내 중소기업과 협력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풍력기술 개발을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약1800억 원 규모를 투자해 왔으며 앞으로 R&D(연구·개발), 생산시설 등에 투자를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연료전지, 2040년까지 연평균 20% 성장 전망…두산퓨얼셀, 2023년 매출 1조


두산은 가정·건물·발전용 연료전지와 수소드론 등 친환경 고효율 수소 제품과 서비스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의 전기화학반응을 통해 전기와 온수를 동시에 생산하는 고효율의 친환경 발전 시스템이다.


두산퓨얼셀 대산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두산그룹

두산퓨얼셀 대산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두산그룹

연료전지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 가운데 설치 면적이 가장 작고 기후와 무관하게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해 전망이 밝다. 국내 발전용 연료전지 사업은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따라 오는 2040년까지 연평균 20%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두산퓨얼셀은 지난 2018년부터 2년 연속 수주 1조원을 넘어서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발전용 연료전지 기자재와 서비스 사업을 통해 2023년 매출액 1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두산퓨얼셀은 지난13일 한화파워시스템, LS일렉트릭, 한화자산운용과 '연료전지 연계형 감압발전 시스템 기술개발 및 상품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연료전지 연계형 도시가스 감압발전은 천연가스를 가정에 공급할 때 정압시설에서 감압 과정을 거치는 동안 발생하는 폐압을 활용한다.


기존에 버려지던 압력에너지인 폐압은 터보 팽창형 발전기(TEG, Turbo Expander Generator)를 통해 전기 생산에 사용되며, 이 과정에서 낮아진 온도를 보상하기 위해 연료전지 발전설비로부터 열원을 공급받는다. 두산퓨얼셀은 이 사업모델에서 연료전지 주기기를 납품해 열과 전기를 공급하고 장기유지보수를 담당하게 된다.


◆수소드론, 연료전지로 날아 제주도→마라도 마스크 배송


두산은 연료전지 기술을 바탕으로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를 설립하고 소형화된 모바일 연료전지를 개발해 왔으며, 2019년 배터리를 대체할 수 있는 드론용 수소연료전지팩과 이를 탑재한 수소드론을 출시했다.


DMI의 수소 드론은 수소 용기1회 충전으로 약 2시간 비행이 가능해 30분 남짓한 기존 드론용 배터리의 비행시간 한계를 극복한 것이 특징이다. 장거리 드론 비행의 장점을 살려 태양광∙풍력 발전소 설비 관리, 임업 병해충 및 산불 모니터링, 장거리 긴급 물품 운반, 도로 교통량∙항만 조사 등과 같은 인프라 관리,건설∙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4월 DMI는 제주도청과 협업으로 제주도 본섬에서 마라도 등 인근 도서지역에 수소드론을 이용해 마스크를 배송했다. DMI는 수소드론을 이용해 가파도, 비양도, 마라도 3개 섬에 마스크 1200장을 배송해 마스크 구입이 어려운 주민들에게 전달했다.


최근에는 제주도와 함께 한라산 등반객의 산악사고가 발생했을 때 응급처치 등에 필요한 구급물품을 수소드론으로 신속하게 배달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9월부터 제주소방교육대와 함께 고도1500m에 있는 대피소까지 15분 만에 배송하는 실증 실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향후 비행시간을 더욱 단축하고 소방본부 사고관리 시스템과 연계해 실제 구조 활동에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마스크를 배송하고 있는 DMI 수소드론ⓒ두산그룹

마스크를 배송하고 있는 DMI 수소드론ⓒ두산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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