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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남정운·홍정권 체제 가동…쇄신 '승부수'

  • 송고 2024.09.13 06:00 | 수정 2024.09.13 06:00
  • EBN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12일 임시주총 개최…새 대표이사 선임

전력케이블 핵심소재 반도전 시장 공략 강화…"8천톤 증설 가동"

(사진 왼쪽부터) 홍정권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대표·남정운 케미칼 부문 대표. ⓒ한화솔루션

(사진 왼쪽부터) 홍정권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대표·남정운 케미칼 부문 대표. ⓒ한화솔루션

주력 사업 부진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한화솔루션이 최고경영진(케미칼·큐셀부문) 교체로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


사업 구조 개선·경쟁력 강화를 토대로 한 실적 개선이 우선 순위로 떠오른 가운데, 선제적인 내년도 경영전략 수립과 사업 계획 실행에 관심이 쏠린다.


13일 석유화학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전일(12일) 서울 중구 로얄호텔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남정운 대표이사와 홍정권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남 신임 대표는 한화솔루션의 케미칼 부문을, 홍 대표는 큐셀 부문을 이끈다.


남 대표는 주총에서 "작금의 석유화학 경기가 글로벌 경기침체와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위기에 봉착해 있다"면서도 "케미칼 임직원들과 힘을 합쳐 혼신을 다해 새로운 케미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남 대표는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한화솔루션㈜ 케미칼부문 PO사업부장, 한화솔루션㈜ 케미칼부문 PVC사업부장을 거쳐 여천NCC㈜ 공동대표이사, 한화솔루션㈜ 케미칼부문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홍정권 신임 대표이사는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시스템사업부장,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전략실장을 거쳐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대표이사를 거쳤다.


특히 화학사업 전반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전문성을 갖춘 남 대표는 여천NCC 공동대표이사 보임 후, 경영실적 개선 전략을 새롭게 제시하는 등 성과를 인정받은 바 있다.


한화솔루션 케미칼부문은 기존 범용 석유화학 중심 사업구조에서 탈피해 고부가·스페셜티 제품 확대를 통한 사업 개선 및 시장지배력 강화가 필요한 시점에 놓여 있다.


실제 한화솔루션은 기초소재와 신재생에너지 사업부문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두 부문 모두 '공급과잉의 덪'에 걸려 있다.


케미칼 부문은 중국의 범용 석유화학 제품 생산량 증대에 따른 영향이, 큐셀 부문은 미국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의 공급과잉이 직접적 배경이 됐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5조578억원, 영업손실 3221억원을 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1.5%(1조3888억원)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 한 것이다.


KB증권 전우제 연구원은 실적 전망과 관련 "적자 폭은 매 분기 축소되겠지만 흑자 전환 시점은 불투명하다"면서도 "4분기 한화솔루션의 신재생에너지 사업부문 영업이익을 511억원으로 추정하며 흑자전환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는 판가 유지, 태양광 성수기, 동남아시아 수입 감소, 개발자산 매출(1조원) 확대 등을 반영한 결과다.


한편 한화솔루션은 새로운 리더십 아래 고부가 소재를 기반으로 시황에 흔들리지 않는 사업구조를 확보, 글로벌 리더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반도전 생산시설 전경. ⓒ한화솔루션

반도전 생산시설 전경. ⓒ한화솔루션

초고압케이블의 핵심 소재인 E/HV(초고압·고압, Extra-High Voltage / High Voltage)급 반도전 컴파운드 생산을 대폭 늘려 글로벌 전력 케이블 시장 공략에 나서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AI 데이터센터 증설로 늘어나는 전력 기자재 수요 대응을 위해 초고압케이블 소재를 자체 생산하고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겠다는 복안이다.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은 230억원을 투자해 E/HV급 반도전 컴파운드 생산설비를 8000톤(MT) 증설하고 100% 자회사 한화컴파운드 여수 공장에서 상업생산에 들어간다. 이번 증설로 한화솔루션의 E/HV급 반도전 생산 능력은 최대 1만톤(MT)으로 늘어난다.


남 대표는 "신규 반도전 생산 시설 가동을 통해 고객이 필요로 하는 고부가 제품군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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