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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선택과 집중' 기조 확산…"장수 게임도 과감히 정리"

  • 송고 2024.09.03 14:00 | 수정 2024.09.03 14:03
  • EBN 진명갑 기자 (jiniac@ebn.co.kr)

넷마블 대표 IP ‘세븐나이츠’ 엔딩 없이 결국 서비스 종료

웹젠, 2023년 서브컬처 게임 2종 1년 만에 서비스 종료

넷마블이 지난 2022년 출시했던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이 지난달 22일 출시 2년여 만에 서비스가 종료됐다.ⓒ넷마블

넷마블이 지난 2022년 출시했던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이 지난달 22일 출시 2년여 만에 서비스가 종료됐다.ⓒ넷마블

게임사들이 급변하는 시장 변화에 발맞춰 장수 게임도 서비스를 종료하는 등 과감한 행보에 나서고 있다.


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게임사들이 수익성과 이용자 수가 저조한 게임을 대상으로 빠른 서비스 종료를 잇따라 결정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상당 부분 개발이 진행된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객관적인 평가를 기반으로 출시를 포기하는 등 비용 효율화를 위한 ‘선택과 집중’이 이어진다.


넷마블은 지난달 22일 자사 대표 IP인 ‘세븐나이츠’와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의 서비스를 종료했다.


세븐나이츠의 경우, 지난 2014년 출시돼 10년간 서비스된 장수 게임이다. 10년이라는 기간만 놓고 본다면 서비스 종료의 문제가 없지만, 게임업계에서는 자사를 대표하는 IP 게임에 대해서는 서비스를 지속하는 경우가 많다. 세븐나이츠 역시 넷마블의 모바일 게임 사업 성장을 이끌어온 대표작으로,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세븐나이츠 타임원더러’, ‘세븐나이츠2’, ‘세븐나이츠 키우기’ 등 후속작도 출시됐다. 더욱이 원작 세븐나이츠의 경우, 게임 시나리오의 엔딩도 마치지 못한 채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2022년 7월 출시돼 약 2년 1개월여 만에 서비스가 종료됐다. MMORPG라는 장르 특성을 고려하면 서비스 기간은 길지 않은 편이다. 또 넷마블 스타일의 MMORPG를 표방했던 △리니지2 레볼루션(2016년 출시) △블레이드 앤 소울 레볼루션(2018년) △세븐나이츠 레볼루션(2022년)까지 ‘레볼루션 트릴로지’ 중 가장 먼저 서비스를 종료한 게임이 됐다.


웹젠도 비교적 짧은 서비스 기간을 가진 게임들을 대상으로 서비스 종료를 결정했다. 지난해 9월 출시된 ‘라그나돌’과 10월에 선보인 ‘어둠의 실력자가 되고 싶어서! 마스터 오브 가든’이 각각 이달 30일과 다음 달 17일 서비스를 종료할 예정이다. 두 게임 모두 서브컬처 장르로 인기를 모았으나, 시장에서 높은 성과를 내지 못해 빠른 종료를 맞이하게 됐다.


라그나돌은 지난해 9월 7일 출시됐으며, 이달 30일 서비스 종료를 앞두고 있다. 마스터 오브 가든은 지난해 10월 26일 출시된 게임으로, 다음 달 17일 서비스가 종료된다. 두 게임 모두 1년여 만에 서비스를 종료하는 셈이다. 두 게임 모두 최근 인기가 높은 서브컬처 장르의 게임으로 출시됐으나, 국내 앱 마켓 순위에서 높은 매출 순위는 기록하지 못했다.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넥슨도 ‘선택과 집중’ 기조에 따라 일부 프로젝트의 중단을 선택했다.


개발 단계에서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던 슈팅 장르의 ‘베일드 엑스퍼트’는 지난해 5월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로 출시돼 7개월여 간 서비스됐지만, 정식 출시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4개월간의 얼리 액세스가 진행됐던 ‘워헤이븐’ 역시 지난 4월 서비스가 종료됐다. 워헤이븐 역시 정식 출시는 이루어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전까지는 이용자를 위해 낮은 수익성의 게임도 최선을 다해 서비스를 이어나가는 게임사들이 많았으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원의 효율적 활용이 중요해졌다”며 “이용자들에게 보다 완성도 높은 게임을 제공하기 위해 게임사들이 선택과 집중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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