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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유 주도권 잡자"…에쓰오일, 대한항공 노선에 국산 SAF 첫 공급

  • 송고 2024.09.02 06:00 | 수정 2024.09.02 06:00
  • EBN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SAF 주 1회 혼합 주유 계약 체결

"국내에 SAF 전용 생산설비 신설도 검토 중"

국산 지속가능항공유(SAF) 상용운항 첫 취항 기념식. ⓒ에쓰오일

국산 지속가능항공유(SAF) 상용운항 첫 취항 기념식. ⓒ에쓰오일

에쓰오일이 대한항공에 지속가능항공유(SAF)를 공급, 차세대 친환경 항공유 시장 주도권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2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업계 최초로 국내 공항에서 출발하는 상용 운항 정기 노선 여객기에 국내에서 생산한 SAF를 공급한다. 인천~일본 하네다공항을 오가는 대한항공 여객기에 주 1회 공급이다.


국내에서 생산한 SAF를 정기 노선 여객기에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노선에는 SAF 1%와 등유 99%를 혼합 급유한다. SAF는 동·식물성 수지, 폐기름 등으로 만든 항공유다. 탄소 발생량이 일반 항공유보다 최대 80% 적어 친환경 연료로 불리는 SAF는 정유업계의 차세대 먹거리로 통한다.


해당 노선에 혼합하는 국산 SAF는 에쓰오일과 SK에너지가 생산한다. 전반 6개월은 에쓰오일, 후반 6개월은 SK에너지가 생산한 SAF를 적용한다. 에쓰오일은 폐식용유를, SK에너지는 폐식용유와 동물성 유지를 친환경 정제 원료로 활용했다. 양사가 만든 SAF 모두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국제항공 탄소 상쇄 및 감축 제도(CORSIA) 인증을 받았다.


특히 에쓰오일은 SAF와 관련, 업계를 주도하고 있는 기업이다. 지난 1월 국내 최초로 바이오 원료를 정제 설비에서 시범 처리했으며 4월부터 국내 최초로 SAF 국제인증(ISCC CORSIA)을 획득한 바 있다.


업계에 의하면 에쓰오일은 국내에 SAF 전용 생산설비 신설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국내외 법규 개정 및 판매 프리미엄 등을 고려해 투자 경제성을 충분히 확보하고 시장 발전 속도에 맞춰 투자를 추진할 계획이다.


에쓰오일이 SAF 생산 기반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유럽연합(EU)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탈탄소 기조와 환경 규제에 따른 수요 증대와 무관치 않다. EU는 SAF 의무화 비율을 2025년 2%로 시작해 2030년 6%로 높이기로 했다. 이와 관련 안와르 알 히즈아지 에쓰오일 최고경영자(CEO)는 "차세대 친환경 SAF 생태계 확장에 기여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달 30일 ‘SAF 확산 전략’을 발표하고, 2027년부터 국내에서 출발하는 국제선 항공편에 SAF를 1% 안팎으로 혼합 급유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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