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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고] '정유사 최장수 CEO' 김선동 前 에쓰오일 회장 별세

  • 송고 2024.08.12 15:21 | 수정 2024.08.12 15:36
  • EBN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에쓰오일 전신 '쌍용정유' 설립·성장 주도

"빈곤의 대물림을 막자" 취지로…미래국제재단 설립

김선동 전 에쓰오일 회장 ⓒ에쓰오일

김선동 전 에쓰오일 회장 ⓒ에쓰오일

김선동 전 에쓰오일 회장이 12일 별세했다. 향년 82세. 정유업계에서만 40년 이상 몸담아온 그는 ‘한국 정유 산업의 거목'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1942년생인 김 전 회장은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한뒤 1963년 대한석유공사(SK에너지 전신) 공채 1기로 입사하며 정유 산업과 연을 맺었다.


1974년 당시 그룹의 정유산업을 키우고자 했던 김성곤 쌍용그룹 회장에 의해 발탁돼 쌍용양회공업으로 자리를 옮겼다. 쌍용그룹에서 에쓰오일의 전신인 쌍용정유의 설립과 성장을 주도했다는 평가다.


1991년 쌍용정유 대표로 취임한 이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와의 합작을 이끌어 냈다. 아람코에 회사 지분 35%를 넘기고 4억 달러의 투자와 20년 원유 장기 공급을 보장받았다.


매해 흑자 경영을 달성했고 우수한 수출 실적으로 1996년에는 금탑산업훈장도 수상한 바 있다. 2000년 쌍용정유를 에쓰오일이라는 이름으로 바꾼 것도 김 전 회장이다.


김 전 회장은 2007년까지 17년간 쌍용정유·에쓰오일 대표를 맡으며 '정유사 최장수 전문경영인'이라는 기록을 썼다.


김 전 회장은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에도 적극 나섰다. 에쓰오일 대표직을 퇴임한 2008년에는 '빈곤의 대물림을 막자'는 취지로 미래국제재단을 설립해 가난한 대학생·청소년들에게 장학금을 제공했다.


재단은 서울대를 비롯한 전국 대학교와 '새싹멘토링 장학기금'을 약정해 대학생들이 저소득층 중고생들의 멘토 역할을 하도록 지원해왔다. 또 서울대를 비롯한 여러 대학과 의료기관에 총 300억원 이상을 기부하기도 했다.


장례는 13일부터 서울 반포동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발인은 15일 오전 8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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