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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이어 식품업계도 가격 줄인상…가벼워진 장바구니

  • 송고 2024.08.27 10:32 | 수정 2024.08.27 10:56
  • EBN 이윤형 기자 (ybro@ebn.co.kr)

주요 식품업체 제품價 9월부터 올리기로

"재룟값 상승 등 비용부담 누적…불가피"

정부, 추가 물가대책 가능성…효과 '글쎄'

식품·외식 업계가 줄줄이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서 소비자들의 장바구니도 가벼워지고 있다.ⓒ연합뉴

식품·외식 업계가 줄줄이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서 소비자들의 장바구니도 가벼워지고 있다.ⓒ연합뉴

정부가 추석을 앞두고 '물가는 안정세에 접어들었다'고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 무색하게 식품·외식 업계가 줄줄이 가격 인상을 단행하고 있다.


이달 말 예고된 정부의 추석 장바구니 물가 안정 등 민생 안정 대책과 함께 가격 인상 업체에 대한 추가 제재도 예상되지만 이번 인상은 그동안 정부의 압박으로 눌렸던 가격이 정상화하는 성격이 커 가격 조정을 막기 힘들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외식 프랜차이즈 가격 인상에 이어 하반기 들어서는 가공식품부터 식음료 업계의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오뚜기는 오는 30일부터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케첩, 스파게티 소스, 후추 등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다.


다음달 1일부터는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가정간편식(HMR) 제품도 올린다. 구체적으로 ‘3분카레’, ‘3분 쇠고기카레·짜장’이 2000원에서 2200원(10%)으로, 토마토케챂(300g)은 2650원에서 3200원(20.8%)으로 인상한다.


대상도 다음 달부터 편의점 판매 김치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종가집 ‘맛김치 50g’를 1000원에서 1100원 10% 인상한다. ‘맛김치 80g’은 1500원에서 1600원으로 6.7% 오르고, ‘맛김치 900g’은 1만3000원에서 1600원을 올린 1만4600원으로 가격을 조정한다.


콜라 등 음료 가격도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LG생활건강 자회사 코카콜라음료는 주요 음료 제품의 편의점 판매 가격을 다음 달부터 평균 5% 상향 조정한다.


대표적으로 코카콜라 캔 350㎖ 가격은 2000원에서 2100원으로 5% 오른다. 코카콜라와 코카콜라제로의 490㎖ 용량 캔은 2200원에서 2300원(4.5%)으로, 코카콜라페트·제로페트·제로레몬페트·제로체리페트 500㎖ 제품은 2300원에서 2400원(4.3%)으로 각각 100원씩 인상된다. 스프라이트 역시 355㎖ 캔 제품과 1.5ℓ 페트 제품이 각각 5.9%, 9.4% 뛴다.


올해 하반기 들어서 가공식품의 가격이 서서히 오르고 있는 가운데, 주요 식품업체까지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가격 인상 행렬이 업계 전반으로 확대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 농심, 오리온 등 대형 식품업체는 제품 가격을 올릴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인건비 물류비 등의 상승세를 고려하면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가격 인상을 단행한 기업들은 이번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내고 있다.


대상 관계자는 “그동안 물가 안정을 위해 가격 인상을 자제했지만 누적된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불가피하게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LG생활건강 측은 "코카콜라음료가 수입 원부자재 및 인건비, 제조 비용 상승 등 제품 전반에 걸친 지속적인 원가 상승 압박의 영향으로 부득이하게 편의점에 공급하는 일부 제품의 출고가를 9월 1일부터 평균 5% 인상하게 됐다"고 했다.


식품업계가 가격 인상을 이어가면서 정부가 추가 물가 안정 대책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지난 4월 총선 당시 물가 통제 만큼의 효과를 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섞인다.


실제 국민의힘과 정부는 이날 9월 추석을 앞두고 고위당정협의회를 열어 명절 밥상 물가 대책 등을 논의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경기 불황과 원재료가격 인상 등 제반 비용 부담이 누적된 만큼 정부의 물가 당부에도 업체들의 가격 인상을 막기 어려울 것"이라며 "(가격 인상을) 막더라도 잠시 유예하는 정도에 그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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