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관광객 모시기 총력… ‘항공사·해외관광청’ 협력 확대

송고 2024.08.26 13:41 | 수정 2024.08.26 13:42
EBN 김태준 기자 (ktj@ebn.co.kr)

올해 상반기 해외여행객, 전년 比 41.2%↑

韓 여행객 증가에 여행수지는 적자 기록

‘항공사·해외관광청’ 모객…윈-윈 시너지 창출

[제공=픽사베이]

국내 항공사와 각국의 관광청이 한국 여행객 대상으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한국의 높은 해외여행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26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국의 해외관광객은 총 1402만338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993만1475명에서 41.2%(409만1907명)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상반기 해외여행객을 93.4% 회복한 수준이다.

한국의 해외여행객이 증가하면서 올해 상반기 여행수지는 64억8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상반기 기준으로 지난 2018년(-78억3000만 달러) 이후 6년 만에 가장 큰 규모의 적자다. 방한 외래관광객이 한국에서 지출한 금액(수입)보다 한국의 여행객이 해외에서 지출한 금액(지출)이 많다는 의미다.

이처럼 높은 해외여행 수요와 한국 여행객이 해외에서 지출한 금액이 높아지자, 각국의 관광청은 한국 여행객 모시기에 나섰다. 국내 항공사와 협력해 소비자에게 숙박과 교통, 관광지 입장권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국내 항공사는 해당 노선의 모객을 위해 항공운임 할인을 진행한다.

아시아나항공은 대만 관광청과 협업하고 있다. 오는 9월7일까지 홈페이지 및 앱에서 타이베이행 항공권을 구매하는 승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총 1000명에게 한화 20만원 상당 숙박지원금을 제공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9월 1일부터 타이베이 노선에 초대형기 A380을 주 4회 투입한다. 10월 9일부터는 주 5회로 추가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제주항공은 홍콩 관광청과 함께 합리적인 여행을 지원한다. 우선 오는 9월30일까지 탑승가능한 홍콩 노선 항공권을 저렴한 수준의 운임으로 판매한다. 여기에 현지 호텔 숙박 할인, 교통 및 쇼핑 혜택이 포함된 ‘홍콩 썸머 패스’를 홍콩 관광청과 함께 제공한다.

티웨이항공은 마리아나 관광청과 함께 사이판 여행객을 위한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내달 8일 일요일까지 인천-사이판 노선 초특가 항공권과 최대 50% 할인 코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에어부산은 마카오 관광청과 협업하고 있다. 이날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부산-마카오 항공권 특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더불어 소비자 선착순 100명을 대상으로 마카오 스튜디오시티 ‘골든릴’ 대관람차 무료입장권도 제공한다.

오는 9월 추석연휴를 앞두고 높은 해외여행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기세를 몰아 항공사들은 동계 해외여행 수요를 흡수한다는 방침이다. 해외여행 수요가 집중되고 있는 일본과 일부 동남아시아 국가를 제외한 국가의 관광청을 중심으로 국내 항공사와 협력이 증가할 것으로 점쳐진다.

항공업계에서는 해외관광청과 국내 항공사와의 공동 마케팅이 서로 윈-윈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는 만큼 양측의 협력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해외관광청과 협력은 항공사마다 지원금 규모나 지원 범위가 달라진다”라면서 “해외관광청과 협력으로 소비자들이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을 지속해 강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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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관광객 모시기 총력… ‘항공사·해외관광청’ 협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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