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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 손실' 티웨이항공…2Q 광고비 비중 8.8% 차지

  • 송고 2024.08.21 14:32 | 수정 2024.08.21 14:36
  • EBN 김태준 기자 (ktj@ebn.co.kr)

2분기 광고비↑…유럽노선 유치 목적

대형항공사 4배 수준·전분기 3배 증가

광고비 지출 증가…영업이익 악영향

“안전운항 소비자 신뢰 우선돼야” 지적

[제공=티웨이항공]

[제공=티웨이항공]

티웨이항공이 올해 2분기 대규모의 광고선전비를 지출했다. 판매관리비 중 광고선전비 비율이 대형항공사(FSC)의 4배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지난 2분기 광고선전비로 30억929만원을 지출했다. 이는 총 판매관리비 중 8.8%에 달하는 금액이다. 전 분기 9억1546만원의 광고비와 비교해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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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의 판관비 중 광고비의 비중은 FSC와 비교해도 높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분기 광고비로 각각 60억9800만원, 52억5623만원을 지출해 판관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7%, 3.0% 수준이다. FSC들은 티웨이항공보다 많은 광고비를 지출했지만, 판관비에서는 낮은 비중을 보였다.


판관비는 직원 급여, 퇴직 급여, 복리후생비, 교육비 등을 포함하는 등 사업 제반 활동의 판매 및 관리를 위한 비용이다. 매출 등 외형이 확장돼도 판관비가 증가하면 영업이익은 감소하게 된다. 결국 광고비 지출이 늘어날수록 영업이익에 악영향을 미친다.


항공업계의 비수기 2분기인 점을 감안해도 티웨이항공의 광고비 지출은 과하다. 경쟁 저비용항공사(LCC)와 비교했을 때 금액과 판관비 비중 모두 티웨이항공이 앞선다. 제주항공은 같은 기간 광고비를 18억7401만원 지출해 판관비 중 4.2% 비율을 기록했다. 에어부산은 4억6109만원(0.2%), 진에어 2억8396만원(1.1%)을 지출했다.


이처럼 지난 2분기 국내 LCC들은 비수기 판매촉진을 위해 광고비를 지난 1분기보다 더 많이 지출했다. 하지만, 티웨이항공처럼 3배 이상 증가한 금액을 지출한 곳은 없었다. 진에어가 120%, 제주항공 6.6% 증가했을 뿐이다. 에어부산은 오히려 14.5% 감소했다.


결국 LCC 중 티웨이항공만 과도한 광고비를 지출했다. 그렇다고 티웨이항공의 영업이익이 개선 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지난 2분기 215억2482만원 영업손실로 6분기 만에 적자 전환했다.


이와 관련해 티웨이항공 측은 “큰 비용을 지출한 부분은 유럽노선의 광고비 집행이 맞다”라면서 “광고비의 경우 항목과 사용부서가 다양하게 사용된 것으로 파악된다”라고 밝혔다.


티웨이항공은 항공기 지연 사고가 번번이 발생하는 등 안전 관리에 취약점을 드러내고 있다. 안전과 관련된 투자 집행이 필요한 상태다. 올해 항공기 교체 비용을 제외한 안전지출비용으로 798억3100만원 투입을 계획하고 있다. 이는 국내 LCC 중 가장 적은 금액이다.


업계에서는 티웨이항공의 투자 우선순위가 뒤바꼈다고 보고 있다. 단기간 유럽노선의 소비자 유치로 수익성을 개선하기보다 안전에 집중하는 노력을 먼저 보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티웨이항공은 좋지 않은 이슈로 주목받는 시기에 근본적 문제해결보다 눈앞의 수익에 집중하고 있다”며 “새로운 노선의 성공적인 취항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소비자들의 신뢰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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