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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 된 가전 구독…LG 이어 삼성도 본격 뛰어드나

  • 송고 2024.08.26 09:58 | 수정 2024.08.26 10:01
  • EBN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초기비용 부담 적고 관리 서비스 제공…대형가전으로 품목 확대

LG, 구독 매출 1조원 넘기며 탄탄대로…삼성 "다양한 방안 검토"

ⓒ각 사 제공

ⓒ각 사 제공

가전 구독 사업이 수요 증대를 기반으로 업계 불황을 타개할 돌파구로 부상하고 있다.


LG전자가 구독 사업을 연매출 1조원 규모의 유니콘 사업으로 육성한 가운데, 삼성전자도 가전 구독시장에 본격 뛰어들지 이목이 집중된다.


26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적극적으로 가전 구독을 핵심 포트폴리오로 육성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도 조만간 관련 사업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비스포크AI가전' 신제품 발표에서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 총괄 부사장이 가전 구독 서비스 준비를 알린 바 있고, 최근 채용 홈페이지에 국내 구독사업 경력자를 모집하는 공고도 올렸다.


가전 구독은 소비자가 월 구독료를 내고 일정 기간 가전을 빌려 쓰는 서비스다. 목돈이 필요한 최신 가전을 마련할 때 초기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 구독 기간 해당 제품에 대한 전문가의 정기적인 관리 서비스와 소모품 등을 함께 받는다는 장점도 있다.


현재 국내에서 가전 구독 서비스에 가장 적극적인 업체는 LG전자다. LG전자는 2009년 정수기 렌탈 사업을 시작한 이후 품목을 확대하고 관리 및 제휴 서비스로 영역을 넓혀가며 구독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어 왔다.


특히 작년부터 생활가전뿐 아니라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TV, 노트북 등으로 영역을 넓히면서 본격적으로 구독 사업에 힘을 싣기 시작했다. 구독 기간은 3년부터 6년까지 선택할 수 있다. 4년 이상 구독하면 사용 후 제품은 고객 소유가 된다.


또 구독 기간 제품 애프터서비스(AS)를 무상 제공하며, 그 외 다양한 제품 옵션과 서비스가 따라 붙는다. 가전 구독은 기존 렌탈에서 누릴 수 없었던 혜택이 추가되고, 고객의 개인화된 취향에 좀 더 밀접한 사업 모델이라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가전 시장 역성장에도 불구하고, LG전자 가전 구독 매출은 지난해 1조1314억원을 달성했다. '유니콘 사업' 반열에 오른 셈이다. 올해 매출도 전년 대비 60% 가까이 늘며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LG전자 국내 가전 매출 가운데 구독 비중 역시 작년 15%에서 올해 20% 이상으로 늘었으며, 영업이익률은 두 자릿수를 유지 중이다.


삼성전자는 아직 가전 구독 사업을 공식화하지는 않은 상태다. 하지만 이르면 하반기에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최근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이 구독 비즈니스 한국 총괄 경력직 채용 공고를 낸 점을 들어 삼성전자의 구독 사업 시작이 임박했다고 풀이한다.


삼성전자 DX 부문장 한종희 부회장은 지난 4월 가전 구독 사업 진출과 관련해 "시장이 아직 넓으니 (사업을) 못한 시장부터 한 다음 구독을 고민하려 한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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